'나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도 남자를 사랑할 수 있다고, 두 번째 남편 덕에 깨달았습니다.'\r티나터너 어윈바흐 부부
지난 24일 별세한 '록큰롤의 여왕' 티나 터너는 자서전 『행복이 당신이 된다』에 이렇게 적었다. 터너에게 오랜 기간 결혼은 불행과 동의어였다. 동료 뮤지션이었던 아이크 터너와 듀오를 결성하며 스타덤에 올랐지만 개인적으론 불행의 시작이었다. 곡절 끝 만난 두번째 남편 어윈 바흐와는 2013년 결혼했는데, 바흐는 티나 터너보다 16살 연하인 음악 사업가다. 문제는 8세 연상 남편의 폭력. 아이크 터너가 부인의 뺨을 때리는 장면을 봤다는 식의 증언은 차고 넘친다. 결국 티나 터너는 결혼 12년만인 78년 이혼했다. 아이크 터너는 당시 로큰롤계에서 영향력이 대단했다. 싱어송 라이터인 그가 없으면 티나 터너도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티나 터너는 보란듯 세간의 추측이 틀렸음을 증명했다.'아이크 &'이라는 수식어를 뺀 티나 터너는 솔로로 대성했다.
피플지에 따르면 티나 터너는 이혼 후 누군가와의 관계를 맺는 것을 꺼리고 음악에만 몰두했다고 한다. 그러다 1988년 유럽 투어 중에 어윈 바흐를 만났다고 한다. 바흐는 당시 유력 음악 레이블이었던 EMI의 임원이었다. 터너는 자서전에"투어 준비로 머리가 터질 것 같았지만 어윈을 본 순간 뭔가 짜릿함이 통했다"며"외모도 잘생긴데다 말도 잘통했다"고 적었다. 상호 호감을 느낀 두 사람은 그해 연애를 시작했지만 공개 연애를 한 것은 한참 뒤다. 터너는"16살 어린 남자가 내 돈과 명예만을 노리고 접근했다는 식의 이야기는 지긋지긋하다"며"대체 사람들은 왜 그런 생각밖에 하질 못하나"라고 적었다. 티나 터너는 또"내가 더 잘 나가더라도 남편이 싫어하면 어떻게 하나, 이런 걱정을 전혀 할 필요가 없었다"며"내가 온전히 나 자신으로 존재하고 일하고 살아갈 수 있는 동시에 결혼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됐다"고 전했다.그는 HBO 다큐멘터리에서"첫눈에 반했다"며"연애를 하며 사실 청혼도 여러 번 했는데 매번 '예스'라는 답을 못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티나 터너가 신장 이상 및 암 진단을 받으며 상황은 바뀌었다.
동료 뮤지션들도 애도의 목소리를 냈다. 믹 재거는"유쾌한 에너지를 뿜어냈던 티나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며"티나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고, 티나 터너와 '잇츠 온리 러브'라는 듀엣을 불렀던 브라이언 애덤스 역시"너무도 슬픈 날"이라는 메시지를 냈다. 백악관 역시"음악계의 큰 손실"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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