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수십년 만에 겪는 물가 급등세…중앙은행 금리인상 속도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영국 통계청은 3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7.0%로 뛰면서 1992년 3월 이래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전날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8.5%로, 1981년 12월 이후 40년여 만에 최고였다.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인 유로존의 3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7.5%로 사상 최고치였다.스페인 3월 물가상승률 잠정치는 9.8%로, 1985년 5월 이후 약 37년 만에 최고였다.
신흥국 사정도 마찬가지다. 국제결제은행에 따르면 신흥국 절반 이상에서 물가 상승률이 7%가 넘었다. 아르헨티나와 터키는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고 브라질은 11.3%, 인도는 6.95%다.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지난달 정점을 찍고 안정되는 추세지만 올해 상승률이 35%에 달한다.영국 통계청 관계자는"특히 휘발유 가격이 전달 대비 리터 당 12.6펜스 오르며 1990년 이래 가장 큰 폭 상승하는 등 유가가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영국 도매업체인 비드푸드의 대표인 앤드루 셀리는 밀이 들어간 식품, 해바라기유, 닭고기, 흰생선 등도 특히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셀리는"30년간 식품 도매사업을 했는데 이렇게 모든 제품 가격이 오르는 건 처음"이라며"비용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영국에선 4월 1일부터 가계 에너지 요금이 평균 54% 상승했고 일부 세금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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