죗값 치른 살인 가해자, 용서받을 수 있을까 보이_A 구원 용서 가해자 사연 김형욱 기자
모종의 죄를 지어 '보이 A'라는 이름으로 교도소에서 10년 넘게 복역한 에릭, 24살이 되어 모범 복역수로 보호관찰관 테리의 도움을 받아 가석방되어 세상 밖으로 나간다. '잭'이라는 새로운 이름과 함께. 잭은 새로운 직장에서 동료이자 친구 크리스를 만나고 월급으로 저축도 하면서 사람답게 살고자 한다. 하지만 어김없이 그를 찾아오는 건 A, 잭이 어린 시절 함께 범죄를 저지른 친구이자 당시 그의 분신과도 같은 사람.
한편 사람 좋아 보이는 테리에게도 남모를 아픔이 있다. 꽤 오래 전 이혼을 하고 아내와 아들 제드 얼굴도 못 보고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불쑥 제드가 나타나더니 집에서 좀 머물면 안 되냐는 게 아닌가. 서먹서먹하지만 제드를 받아들이는 테리, 하지만 테리는 매일같이 잭을 걱정할 뿐이다. 그런 테리를 바라보는 제드는 잭을 향한 분노가 차오른다.실화, 소설, 영화 그리고 뮤지컬까지 이 실화는 2004년 조나단 트리겔이 라는 제목의 소설로 만들어져 다시 한번 소개됐고, 최고의 데뷔작으로 크게 화제를 뿌렸다. 그리고 2007년 앤드류 가필드 주연의 동명 영화로 만들어져 베를린영화제 특별 심사위원상,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쉽지 않은 질문에 나름의 답을 남기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는 건 참으로 어렵다. 막상 해 보면 알겠지만, 먼저 자신부터 용서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자신의 행동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직시해야 한다. 웬만한 사람이 하기 힘든 게 바로 그것이다. 인정하고 직시하긴커녕 어떻게든 부정하고 회피하려 한다. 그 이후 자신을 용서하고 당사자한테 용서를 구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잭은 과연 그 단계까지 나아갔을까? 그 단계를 건너뛰고 타인에게 용서를 구하는 건 어불성설이지만 혹여 그랬다면 모든 게 꼬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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