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日동포 2세 소설 '바람 목소리' 한국어판 출간
이 소설은 제주 4·3 사건으로 현해탄을 건넌 쌍둥이 자매 '설아'와 '동아'의 망향가라고 할 수 있다. 제주도와 오사카의 조선인 시장, 조선인 거주지 이카이노 등이 소설의 무대다.서 사무국장은 2년 전 김 작가의 딸 김민수 씨로부터 이 소설을 입수했다. 딸은 오사카의 재일동포 극단 '달오름' 대표다.
김민수 대표는 이 극단을 창단해 '그녀 눈길 너머', '4·24의 바람', '치마저고리' 등 일본 사회의 차별 속에서도 당당히 살아가는 재일동포의 삶을 무대에 올렸다. 서 사무국장은 이들 작품의 대본 번역과 자막 작업을 함께 했다. 서 사무국장은"소설책을 들추면 치마저고리를 입은 예쁜 설아와 동아가 걸어 나온다. 그들은 우리의 손을 잡고 제주도로, 오사카의 조선시장으로, 이카이노로, 다시 제주도로 보란 듯이 데리고 다닌다"며"번역하는 동안 주인공과 함께 울고 웃고 분노하며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김창생 작가는 현재 제주도에 이주해 살고 있다. 출생지를 선택할 수 없었던 것이 평생의 한이었던 그는 환갑이 가까운 나이에 결단을 내리고 부모의 고향으로 왔다. 에세이집 '제주도에서 살아가면'을 일본어로 출간했고, 2018년 한국어 번역판 '제주도의 흙이 된다는 것'을 냈다.
'봄'은 이 소설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모금된 금액은 책 제작비를 비롯해 재일동포와 조선학교 학생들을 위한 차별 반대 행동 및 조선학교를 알리는 국내 활동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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