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주에서 개최하려다 지자체 집합금지 명령으로 취소된 포커 등 카드 게임대회가 장소를 바꿔 부산에서 열려 우려를 낳고 있다. 방역 당국은 개최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지난달 제주도에서 개최하려다가 지자체 집합금지 명령으로 취소된 포커 등 카드 게임대회가 장소를 바꿔 부산에서 열려 우려를 낳고 있다. 방역 당국은 개최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포커 게임의 일종인 홀덤은 게임 특성상 실내에서 원형 테이블에 12명가량이 앉아야 해 1ｍ 이상 거리 두기가 쉽지 않다. 이번 대회에서는 홀덤을 비롯한 기타 카드게임도 진행돼 참가자들은 장시간 테이블을 돌며 게임을 해 다른 참가자와 접촉이 불가피하다.앞서 제주도의 경우 지난달 30일 제주 애월읍의 한 리조트에서 제1회 대회가 열리려 하자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경찰과 자치경찰을 동원해 대회를 중단시켰다. 제주도는 밀폐된 공간에서 대규모 인원이 장시간 체류할 경우 감염병에 취약하고 연쇄 전파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주최 측은 2회 대회 역시 제주에서 열려고 했으나 제주도의 집합금지 명령에 따른 대회 무산으로 장소를 부산으로 옮기고 대회 참가자에게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은 포커대회 부산 개최를 참가자 외에는 알리지 않고 호텔 측 역시 이날 대회 개최 사실을 비공개하는가 하면 참가자 외에는 출입을 통제하는 등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의 경우 타 지자체보다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많지 않고 안정화됐다고 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집합금지 명령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해당 호텔을 현장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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