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중 만난 특별한 전시, 딱 3일 남았습니다 설거지화가 신은내곁에 예술가자화상 커트코베인 예술가의초상 김소라 기자
작가는 '신의 선율을 그린다'는 표현을 썼다. 사람들은 어둡고 컴컴한 인생의 터널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태에서 한 줄기 빛을 바라보면서 터널을 뚫고 나갈 작은 위안을 얻는다. 이 세상 누구도 내 편이 아닐 때 '신은 내 곁에' 있다는 것을 체감하는 순간 다시금 버틸 용기를 얻는다. 예술 그 중에서도 음악은 사람들을 위안하는 힘이 크다. 전시실 입구에 결린 레코드판과 CD, 그리고 사람의 귀 그림이 기묘했다. '잃어버린 귀는 음악의 지복 아래 제 자리를 찾으리라, 광야에서...'라는 문구도 심오했다. 갑자기 내가 잃어버리고 살았던 것은 무엇일까를 고민해보게 하는 구절이었다.
연약해 보이지만 빛으로 감싼 듯 하늘에서 내려온 한 기타리스트가 금발의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덮은 채 암흑 속에서도 기타를 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음악인의 초상. 새로운 시대를 창출하면서 완벽하게 자기만의 세계를 완성한 커트 코베인은 '가녀리고 상처받기 쉬운 존재로 우리 세대의 날것 그대로 투영한' 인물이었다. 메이저 데뷔 음반인 'Nevermind'는 빌보드 1위를 달성하게 된다. 너바나와 코트 코베인은 세대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렇게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던 중 1994년 4월 5일 자신의 자택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인기와 명예의 정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그의 생애로 인해 전세계 음악계는 충격에 빠졌다.
사람들은 모두가 대체로 원하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적당히 그럴듯한 기업의 회사원으로 살다가 적당한 짝이 생기면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책임과 의무에 사로잡힌 인생을 산다. 그렇게 사는 게 큰 실패 없는 무난한 삶이라 자족하면서. 규율과 시스템에 잠식되어 획일적으로 살아가면 튀지 않는 무난한 인생이 된다. 그것도 나쁘진 않다. 어떠한 인생의 모습도 가치있고 살아갈 이유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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