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실인사 충고했더니... '자네가 나를 충고할 생각인가?

정실인사 충고했더니... '자네가 나를 충고할 생각인가? 서민호 월파서민호평전 월파_서민호평전 김삼웅 기자

그는 1947년 6월 강원지사로 발령받았으나 사절하고 관직에서 퇴임하였다. 9월 28일 이승만이 조직한 독립촉성중앙협의회 산하 독촉청년연맹 전남도지부 주도 아래 결성된 대동청년단 전남도 단부 주비회 위원장에 이어 대동청년단 위원장이 되었다. 미국 유학시절의 인연으로 해방정국에서 그와 다시 연결된 것이다.

나는 미국 유학시절 동지회에서 활동하고 있을 때 벌써 이승만씨와 두터운 친분이 있었고, 그 역시 내게 지대한 관심을 갖고 대해 주었다. 내가 도지사로 있을 때 그는 귀국하여 개인 자격으로 전국 순회차 프란체스카 여사를 동반하고 광주에 왔다. 당시 나는 어지러운 세정을 염려하여 그의 신변호보에 만전을 기하였고, 공무원으로 있으면서 내가 에스코트까지 해주었던 것이다. 나는 그를 진심으로 아끼는 마음에서"국민들이 선생님을 하늘처럼 우러르고 있는데 부인에 대한 노골적인 애정표현은 공식 석상에서는 삼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털어놓고 충고를 해주기도 했다. 그는"그렇다면 주의 하겠다"고 고맙게 충고를 받아들였다.그후 대통령에 당선되어 취임 축하를 하러 이화장에 갔더니 프란체스카 여사는 그 많은 축하객들 사이에서 나를 가르키면서"서민호 저 사람이 우리 내외 사이를 뗄려고 한 사람이다"면서 불쾌한 내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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