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교사의 죽음, 더 많은 '배두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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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교사의 죽음, 더 많은 '배두나'가 필요하다 다음소희 배두나 현장실습생 서이초교사 홍현진 기자

'문제적 여자들' 연재 마감을 앞두고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템을 준비했다가 접었다. 젊은 교사의 죽음이 자꾸만 마음을 짓눌렀다.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 SNS에서 'S초 교사'의 죽음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면 영화 를 꼭 보라는 포스팅을 봤다.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는 'S초 사건' 이틀 후인 7월 20일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새로운 팀장은 직원들에게 말한다. 일단은 마음을 추스르고 우선 일을 하자고, 우리는 우리 일을 해야 한다고, 다른 팀에 피해를 주면 안 된다고. 본사에서는 팀장과 관련된 악의적인 소문을 퍼트리고 직원들의 입막음을 한다. 팀장의 죽음은 산재가 아닌 단순 자살이 된다.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20대 교사의 죽음 이후, 애도의 자리에는 증오가 남았다. 처음에는 돈과 권력이 있는 특정 학부모의 갑질이 문제라고 하더니 지금은 '진상 부모 체크리스트'라는 게시물이 유행처럼 돌아다니고 있다. 이를 본 학부모들은 '진상 교사도 있는 것 아니냐'라며 반발한다. 누군가는 학생인권조례가 문제라 하고, 누군가는 버릇없고 폭력적인 '금쪽이'가 문제라 하고, 누군가는 오은영 박사의 훈육법이 문제라고 한다. 죽은 사람은 말이 없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만 있다. 영화 의 전반부는 소희의 이야기가, 후반부는 소희의 죽음을 추적하는 형사 유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처음에는 기계적으로 사건을 수사하던 유진은 소희의 죽음을 둘러싼 거대한 불합리를 목도한다. 단순 자살로 치부될 뻔했던 소희의 죽음은 유진을 통해 점차 진실이 드러난다.

영화를 보면서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듯이, 한 아이를 죽이는 데도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소희의 죽음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몰랐다고, 내가 무슨 힘이 있냐고, 나보다는 저쪽이 잘못한 거 아니냐고 탓하기에 바쁘다. 이러한 반응에 오유진 형사는 분노에 차서 말한다. S초 교사의 죽음에도 교육 현장의 여러 구조적 문제가 얽히고설켜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진상 부모'의 문제로만 이번 사건이 인식되고 있는 점은 매우 안타깝다. '진상 부모'만 사라지면 교사의 죽음을 막을 수 있을까. 진상 부모가 '악성 민원'을 쏟아내는 동안 학교는, 교육 당국은 대체 어떤 역할을 하고 있었나. 교사와 학생 사이, 교사와 학부모 사이 혐오를 조장하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과연 어떤 도움이 될까. 착잡하고 답답하다. 영화에서는 유진의 분투를 히어로물처럼 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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