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셋값 5주째 오르고 매물도 감소세... “그래도 역전세난 우려 해소엔 역부족”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셋값 상승 추세를 두고 “과도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년 새 급락한 전셋값에 비해 최근 상승 폭이 미비해 사실상 역전세난을 막기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또 이미 역전세로 인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세입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추후 더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전용면적 84㎡의 전세가격은 신규계약 기준 지난 2021년 8월 11억4천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올해 1월 6억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전셋값이 오름세를 기록하긴 했지만, 이달 거래된 가격은 8억원으로 확인됐다.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3억4천만원을 돌려줘야 했던 셈이다. 전셋값 상승이 아파트에 한정돼 있다는 점도 문제다.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연립/다세대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0.12%로 12개월째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통상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입주 물량은 주위 아파트 전세·매매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입주 물량의 상당수가 전세로 전환되면서 단기간에 전세공급이 집중돼 전세가격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는 식이다.
한문도 교수는 “올가을쯤이면 입주물량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서울도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될 것”이라며 “입주물량이 나온다는 건 그만큼 전세물량도 늘어난다는 의미다. 전셋값 하락은 기정사실”이라고 말했다.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전국 집합건물 임차권 등기 신청은 5,455건으로 전달 보다 1,227건 증가했다. 작년 7월과 비교하면 4.2배에 달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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