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로 맛보는 역사, 역사로 배우는 커피] 어둡던 시절 1980년의 커피 문화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리독립 협상이 막바지 고비에 이르렀던 1947년 4월, 영국의 총독 루이스 마운트배튼이 마하트마 간디를 총독 관저로 초대했다. '도티'라는 고유의상을 입은 반나체의 모습으로 초라한 봇짐까지 들고 총독 관저에 나타난 간디를 보고 총독을 비롯한 영국 관리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차려놓은 진수성찬을 마다하고 봇짐 속에서 염소젖과 레몬 수프를 꺼내 마시면서 간디는 말했다.
1980년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어두웠던 해 중 하나였다. 경제는 불안했다. 제2차 오일쇼크의 영향으로 불황이 깊었다. 이 해에 소비자 물가가 무려 34.6% 올랐고, 경제성장률은 -5.7%를 기록하였다. 6.25 전쟁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국민소득이 처음으로 하락하였다.정치는 더욱 후퇴하였다. 전년도에 벌어진 박정희 대통령 암살 사건을 계기로 선포되었던 계엄령이 살아있었고, 대학생들은 계엄철폐, 병영집체훈련 폐지, 학원 민주화를 외쳤다. 시민들은 정권의 평화로운 교체를 희망하며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분위기였다. 이른바 '서울의 봄'이었다. 길지는 않았다. 신군부 세력의 권력 찬탈 야욕에 저항한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폭동과 내란으로 규정되어 잔혹하게 탄압당하였고, 공포정치 앞에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은 주춤했다.
과분수가 없는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사회교육을 통한 자발적인 자제 훈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이 이 신문의 결론이었다. 권력을 잡은 신군부가 벌인 사회정화운동, 의식개혁운동, 국민정신교육은 이런 주장을 반영한 선동정책의 하나였다. 총독 앞에서도 염소젖을 먹던 간디의 '수분의 지혜' 즉, 분수를 지키는 지혜를 재음미할 때라고 외치는 언론인들에게 군인으로서의 본분, 분수를 지키지 않고 정치권력을 찬탈한 군인들의 과분수는 보이지 않았다. 커피 수요의 증대에 따라 국내 커피 생산 업체는 1970년에 동서식품이 출범한 이래 미주산업, 씨스코, 태양산업 등 4개 사로 증가했고, 커피 제품도 다양화되었다. 이들 회사를 중심으로 커피 생두를 수입하였는데 주로 브라질,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예멘, 에티오피아산이었다. 인스턴트커피는 동서식품에서만 생산되었고, 나머지 3개 사는 원두 생산업체다.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커피는 원두커피가 60%, 인스턴트커피가 40%를 차지하고 있다. 원두커피는 주로 호텔이나 다방에서 소비되고, 인스턴트커피는 가정에서 많이 소비된다. 인스턴트커피를 만드는 방식은 크게 열풍건조식과 냉동건조식이 있다. 열풍건조식은 설비비용이 싼 장점이 있지만 제조 과정에서 원두 본래의 향기와 맛이 사라지는 단점이 있다. 반면에 냉동건조식은 설치비용이 비싸지만 커피의 맛과 향을 유지할 수 있다. 동서식품에서 그동안 사용해오던 열풍건조식을 버리고 냉동건조식을 도입하여 이달 말부터 '맥심'이라는 상표의 고품질 인스턴트커피를 생산한다. 동서식품에서는 탈카페인커피 생산 시설도 도입하여 이 해 말부터 생산과 판매를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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