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충암학원의 전 이사장이자 설립자로 알려진 이홍식씨의 부고가 떴다. 충암학원 실질적인 절대 지존 1인자였던 그가 84년의 생을 마무리한 것이다. 또 다른 충암학원의 이사장 또는 행정실장을 지낸 2남 2녀 등 자녀들이 유족으로 남았다. 그리고 한 달 후인 2024년 7월 30일, 이사장 일가의 눈엣가시였던 ...
2024년 6월 26일 충암학원의 전 이사장이자 설립자로 알려진 이홍식씨의 부고가 떴다. 충암학원 실질적인 절대 지존 1인자였던 그가 84년의 생을 마무리한 것이다. 또 다른 충암학원의 이사장 또는 행정실장을 지낸 2남 2녀 등 자녀들이 유족으로 남았다.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일반적인 사립학교의 이사장과 교장의 관계와는 너무도 달랐던 이 두 사람을 둘러싸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충암학원이 아니라 대한민국 족벌사학의 어제와 오늘을 정리하기 위해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3대세습, 족벌체제'란 말은 북한 정권을 비판할 때 가장 많이 쓰는 표현이다. 그러나, 넘을 수 없는 휴전선 철조망까지 갈 것도 없이 대한민국 사학만큼 이 레토릭이 적합한 곳은 없다.설립자로 일컬어지는 초대 교장이 아버지이고, 초대 이사장이 어머니이다. 개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설립자 아버지가 급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하자 학교 운영을 책임지게 된 것이 아들이다. 법원 판결문의 표현대로 하자면"이홍식은 학교법인의 설립자인 이○○의 장남으로서 그 법인 이사장으로 취임한 1974년 이래 사실상 위 학교법인의 운영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천년만년 계속될 것처럼 단단해 보였던 충암학원의 족벌운영에 2010년대 들어 다시 위기가 닥친다. 2011년 서울교육청 특별감사에서 횡령과 인사 비리 등 각종 부정이 발각되어 이씨는 이사장에서 쫓겨나고, 행정실장인 둘째 아들도 건설업자와 짜고 공사비를 허위로 지불하는 방법으로 학교 돈을 횡령한 것이 적발되어 징역형을 받고 학교에서 동시에 쫓겨난 것이다. 충암학원은 반발했고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하여 법적으로 퇴출되고 정부에서 파견한 임시이사 체제를 거쳐 2021년 7월 정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충암학원의 족벌세습은 3대에서 멈추어 선 듯 보였다.아버지, 어머니, 아들, 며느리, 손녀, 손자 등으로 충암학원의 명목상 이사장은 바뀌었지만 실질적 이사장은 1명이었다. 이사장, 교장, 행정실장 등 명패는 바뀌었지만 이사장 1인을 중심으로 한 독재체제, 족벌운영이라는 근본 구조는 그대로였다.우리 사회에서 고용세습 어쩌고 하는 일이 크게 사회 문제가 되곤 하지만 족벌로 운영되는 사립학교만큼 심한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 가히 충암학원의 고용 세습, 금수저 채용은 압권이라 할 만하다.
2011년 아들 행정실장의 지시로 허위서류를 꾸며서 7천만 원 횡령 공범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행정실장의 딸이 교사인 것을 비롯하여, 임원의 처남, 아들, 며느리 등이 채용되기도 하고, 전 교장과 교감의 아들 등이 채용되어 동시에 같은 학교에 근무하기도 했다.이렇게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들, 교사들, 행정실 직원들이 친인척과 지인 관계로 얽혀 있으니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기 어려운 것은 당연해 보인다. 어떻게 이런 금수저 채용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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