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이 이 나라를 잘 지켜 주길 바라오 뿌리가 썩지 않도록 잘 보살펴 주시오 군대 있을 때 민통선에 있는 땅굴을 견학한...
백두산 천지 올라가는 길. 사진 조현 기자 그대들이 이 나라를 잘 지켜 주길 바라오 뿌리가 썩지 않도록 잘 보살펴 주시오 군대 있을 때 민통선에 있는 땅굴을 견학한 적이 있다. 아름다운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허무하게 무너졌다. 전쟁이 끝나지 않은 탓인가! 하나가 되지 못한 내 나라가 원망스러웠다. 그때 바람이 휭 지나가면서 던져 준 씨앗이 있었는데 그 씨앗이 내 가슴에 들어와 싹을 틔우더니 어느 날 노래가 되었다. 나는 그 노래를 보고 떠오르는 대로 수첩에 적었다. 압록강, 백두산, 한라산, 한강, 동해, 범, 태극기, 삼천리, 무궁화… 나는 차근차근 노랫말을 그려 나갔지만 완성될 듯 완성될 듯… 답답하기만 하였다. 1년이 지나서야 거의 윤곽이 드러났지만 노래 이름하고 둘째 연이 도무지 떠오르지 않는 것이었다. 제대하고 얼마 안 있다가 설악산으로 향했다. 왠지 설악산에 가면 완성될 것 같았다. 하긴 내가 설악산으로 향했다기보다는 설악산이 나를 끌어당겼다고 해야 옳다.
그러다가 1988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산을 가기 시작했고 평균 스무 번 정도 오르면 산신령이 숨겨 놓은 노래를 캘 수 있었다. 요즘 아이들에게 설문 조사 한 것을 어떤 방송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강을 물었더니 한강이라고 하는 아이들도 있고 낙동강이라고 하는 아이들도 있는데 압록강이라고 말한 아이는 없었다. 그리고 가장 높은 산은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이라고 말한 아이들은 있는데 백두산이라고 말한 아이는 없었다. 심지어 북한을 외국이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았다. 하늘에서 보내온 위성사진을 보면 우리나라가 조그맣게 보인다. 비록 남북이 갈라져 있지만 남도 북도 다 우리나라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강은 압록강이고 가장 높은 산은 백두산이다. 이렇게 쉬운 걸 아이들은 왜 몰랐을까? 학교에서 잘못 가르친 거다. 아이들은 죄가 없다. 지금까지 만든 노래는 대부분 산에서 캔 노래를 다듬어 발표한 것인데 이 노래는 상상으로 만든 부분이 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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