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마다의 속도에 맞춰 자라는 튤립, 우리 아이들 모습 같아 튤립 꽃 봄 튤립축제 에버랜드 한제원 기자
3월 중순이 되면 여기저기서 튤립 축제 소식이 들린다. 튤립 축제가 3월 중순 이후부터 4월까지 이어진다는 걸 지난 2020년에야 알았다. 이 당시 코로나는 모든 것을 앗아간 듯했지만 개인적으로 봄을 보는 눈을 찾았다. 튤립 축제가 봄이라는 걸 알았던 것도 그때였다.
이후 지난해까지 3월마다 튤립을 보러 갔다. 갈 때마다 모양이 다 달랐다. 시간이 지날수록 개화한 정도가 다 달라졌는데, 튤립 축제가 시작되는 초반에 봉우리진 튤립이 더 많은 튤립 꽃밭이 가장 좋았다. 추운 겨울을 겨우 보내고 지겹게 입은 검은 룽패딩을 벗어 던지고 비로소 만나는 형형색색의 봄, 튤립은 바로 그 봄의 상징이 됐다. 드라마 에서 익준이가 이런 말은 한다. 나이 드니 핸드폰에 꽃 사진만 6000장이라고. 그때가 2020년, 내가 튤립에 반한 해다. 그 말이 머지않은 나의 미래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었을까. 튤립 꽃밭을 보면 어떤 아이는 줄기만 빼꼼한 구근, 어떤 튤립은 봉우리, 어떤 튤립은 이미 꽃이다. 저마다 자라는 속도가 다른 것이다. 달라도 이질적이지 않고 잘 어우러져 오히려 풍성함을 더한다.
오히려 그 크고 작음이 제각각의 모습이 꽃밭을 더 아름답게 만든다. 아이들을 종종거리고 키우느라 지쳤을 때, 솔직히 내 아이와 남의 집 애들이 비교될 때, 이 꽃밭을 바라보고 생각하며 심호흡을 내 쉬면 마음이 편해진다."우리들은 유치원에 모여 살아요"의 가사가 있는 동요의 앞 구절이"꽃밭에는 꽃들이 모여 살고요"인 건 이유가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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