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골랐나 걱정했는데... 이 영화는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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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골랐나 걱정했는데... 이 영화는 '진짜'다 카운트 김성호의_씨네만세 진선규 CJ_ENM 권혁재 김성호 기자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일이었다. 러시아 소치에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 나는 그녀가 수치스런 협잡의 공범이라 여겼다. 그리하여 소트니코바는 가해자이고 김연아는 피해자라고, 그렇게만 생각했던 것이다.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안톤 오노가 금메달을 얻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김동성이 편파판정의 억울한 피해자이며 오노는 자격 없는 공범자라 믿었다. 그리하여 피해는 고스란히 김동성이 보았고, 오노는 그로부터 크나큰 득을 보게 되리라고 확신했던 것이다.그러나 세상이 꼭 그와 같은 것은 아니라고, 미처 모르는 새 내게도 그릇된 편견이 깃들 수 있다는 걸 나는 오늘에야 알았다. 편파는 밀어 떨어뜨린 이만이 아니라 감싸 이기게끔 한 이에게도 독이 될 수 있음을, 그로부터 마땅히 가져야 할 미덕, 이를테면 스포츠맨십이라거나 수고에 따른 정당한 대가라거나 오랜 고통 뒤에 얻어지는 성장의 기회를 앗아가고 만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그의 오늘엔 아픈 사연이 자리하는데, 결승전 경기에서 미국 선수에게 압도를 당하고도 판정에서 승리했다는 게 그것이다. 은퇴 뒤 복싱과는 담을 쌓고 살지만 완전히 풀려나가지 못한 애증이 진득하게 남아 있단 걸 그를 둘러싼 모두가 알고 있다.영화는 시헌과 아이들의 이중 성장구도로 흘러간다. 시헌은 복싱부 감독이자 코너로서 성장하고, 복싱부 아이들은 저 나름의 과제와 마주하여 또 나름의 성장을 이뤄내는 것이다. 여기까지라면 평범한 스포츠 성장영화라 하겠는데, 편파판정의 승자가 마주하는 고통이며 또 그 고통에 맞서기를 기꺼이 선택하는 사나이다움, 나아가 교사와 학생들이 서로를 지탱해나가는 우정까지가 그 모든 성장을 진실하게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말하자면 영화의 가장 주된 줄기는 시헌이 제가 딴 가짜 금메달을 진짜 금메달로 만들어내는 과정이며, 그 길에서 저를 주저앉히는 위기들을 다른 이들의 지지를 통해 극복해내는 이야기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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