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하는 국가는 없다 자살하는 국가가 있을 뿐 [노원명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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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했던 시절을 지나 쇠퇴기에 접어든 사회는 마치 감자 씨알처럼 인물들의 크기가 잘아진다는 특징을 보인다. 19세기 청나라에서 가장 두드러지고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이홍장이 있었지만 그는 동시대인을 압도할 만한 재목이 못됐다. 21세기 들어 일본 정계에는 전 시대를 풍미했던 다나카나 나카소네 같은 걸물들이 나오지 않고 있다. 위대한 선조들과 못난 후손들

위대했던 시절을 지나 쇠퇴기에 접어든 사회는 마치 감자 씨알처럼 인물들의 크기가 잘아진다는 특징을 보인다. 19세기 청나라에서 가장 두드러지고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이홍장이 있었지만 그는 동시대인을 압도할 만한 재목이 못됐다. 21세기 들어 일본 정계에는 전 시대를 풍미했던 다나카나 나카소네 같은 걸물들이 나오지 않고 있다.

사회적 유산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모럴일 수도 있고 모렐 일수도 있으며 한 사회의 정신적 형질에 해당하는 그 무엇일 것이다. 가령 칭기즈칸이 이룩한 사회적 유산은 ‘멈추지 말고 정복하라’는 것이었는데 물리적인 정복이 멈추고, 정신 마저 안주하게 된 시점에 후손들은 그 유산을 망각했고 몽골제국은 멸망의 길로 들어섰다. 미국의 건국 세대는 세력 확장을 그들의 ‘자명한 운명’으로 규정했다. 지리적 확장은 19세기에 완결되었지만 미국인들은 이후에도 계속하여 유무형의 ‘프런티어’를 창조함으로써 세계를 선도해 왔다. 나는 20세기 이후 미국의 프런티어는 정치적으로는 ‘자유의 횃불’, 기술적으로는 ‘2·3차 산업혁명’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더 이상 새로운 프런티어를 만들어내지 못할 때 미국은 몽골제국의 길을 따라갈 것이다.

그러나 생존능력 그 자체로 사회적 유산이 될 수 있는가. 생존은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 원천이지만 그 목적이 충분히 달성되면 더 이상 구성원들을 자극하지 못한다. 나는 한국의 모럴이, 그리고 모렐이 급격히 퇴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한국에 BTS 말고 무슨 영웅이 있는가.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여전히 훌륭하다. 그것은 이병철, 정주영의 공이다. 이건희 이후로 한국 산업에 영웅이 있는가. 정치로 가면 우울해진다. 허주 김윤환 이후로 한국의 보수정당에서 그만한 무게와 호감의 정객을 본 적이 있는가. 이만섭 이후로 이 땅의 진보정당에서 체면과 양식이 없어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뿐인가. 김윤환과 이만섭은 그들의 전성기에 여러 군웅들중 한명일 뿐이었지만 지금 기준에서는 태산처럼 보인다. 한국 정치가 난쟁이가 된 탓이다. 그런지 벌써 한세대가 다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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