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피해자가 돼 당해보니 알겠더라고요.” 검찰 내부의 곪았던 부분을 외부에 드러냈다는 등의 이유로 법무부 적격심사를 받았던 임은정 부장검사를 만났습니다. 🔽 인터뷰 전문 보기
법무부 적격심사 마친 임은정 부장검사 임은정 대구지검 부장검사가 8일 경북 경산시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최근 법무부의 두번째 검사적격심사를 통과한 임 검사는 “살아남아서 계속 가보겠다”고 말했다.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한겨레S 뉴스레터를 구독해주세요. 검색창에 ‘에스레터’를 쳐보세요. “나도 피해자가 돼 당해보니 알겠더라고요. 공감한다는 게 뭔지.” 임은정 대구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의 목소리 톤은 높았다. 때마침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를 상대로 국내 재단이 피해 보상을 하도록 한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식’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자, 그는 앞선 ‘사법 피해자’들과 동병상련을 절감하는 듯했다. 임 검사에게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안 논란은 자신이 검찰 지휘부의 백지 구형 지침에 반기를 들어 무죄 구형을 한 2012년 ‘윤길중 진보당 간사 재심 사건’의 경험과 같은 맥락 위에 놓여 있다.
이전에는 떠밀려 들어가는 상황 자체가 너무 무서웠는데, 이번엔 적대감과 증오의 바다에 발을 딛는 순간 마른땅이 드러나는 느낌이랄까요. 심사에 들어가서는 광주 인화원 내부고발로 해직교사가 된 전응섭 선생님이 ‘국민은 정순신 같은 검사가 아니라 임은정 같은 검사를 원한다’는 말씀을 해주셨죠.” ―심사위에서도 언급됐지만,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 지명자 사태를 보면서 만감이 교차했을 듯합니다. “낯설지는 않았어요. 검찰 안에서 봐왔던 것이니까요. 철제 책상 너머로 다르게 살아온 사람이 있다는 게 뒤늦게 드러난 것이죠. 비극이지만 지금이라도 드러났으니 또 다른 희망을 가져요. 그런 이유로 저도 내부고발을 해온 것이니까요. 세상에 드러나면 결국 고쳐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벌어져도 누구도 사과는 하지 않습니다. “이번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관련 문제도 그렇잖아요. 공감할 능력이 없는 거예요.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이재명 전 비서실장 유서엔…‘수사 억울’ ‘내려놓으시라’[다시 읽는 오늘] 2023년 3월10일 금요일 1. 이재명 전 비서실장 유서엔…‘수사 억울’ ‘내려놓으시라’ 2. ‘이태원’ 행안부 지원단, 석달간 유가족 면담도 안 했다 3. “검사도 JMS 돕더라” 김도형 교수의 24년 싸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손대지 마” 대구 이슬람사원 앞 돼지머리 3개 5개월간 방치이슬람에서는 돼지를 금기시합니다. 입건된 주민 2명은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 이슬람사원 🔽 자세히 읽어보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재명 ‘성남FC 의혹’ 구속영장에 숨진 전 비서실장 수차례 언급검찰은 이재명 대표와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숨진 전 아무개씨가 범죄수익 은닉 등의 범행을 했다고 구속영장에 적었습니다. 🔽 자세히 읽어보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단독] 검찰이 몰수 안 한 정유라 말 ‘라우싱’ 삼성이 보관중범죄와 관련한 재산을 국고로 귀속하는 몰수 판결이 확정됐지만, 검찰의 뒤늦은 몰수 집행에 대신 말을 관리했던 삼성 쪽에 지급해야 하는 나랏돈만 수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농단사건 🔽 자세히 읽어보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