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신사와 항일 유적이 나란히 서 있는 역사의 현장 송정공원 임방울_기적비 국내유일의_신사 일제의_잔재 송정신사 임영열 기자
전라남도 담양의 용추골에서 발원한 극락강과 장성에서 발원한 황룡강이 합류하여 남도의 젖줄 영산강의 본류가 시작되는 곳. 광주광역시 광산구는 5개 자치구 중 하나로 광주 전체 면적의 절반에 가까운 땅을 차지하고 있다. 약 43만여 명의 내국인과 외국인들이 서로 어울려 정겹게 살아가는 다양성의 고장이다.
1963년부터 송정읍을 포함하여 아홉 개 면을 관할하던 광산군은 1986년 송정읍이 송정시로 승격되면서 전라남도 송정시와 광산군으로 나뉘었다. 1988년 송정시와 광산군은 광주직할시에 편입되어 '광산구'가 되었고, 광주직할시는 1994년 광역시로 승격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조선시대 호남 시단의 종장이며 평생 불의에 맞서며 광주정신의 뿌리가 된 눌재 박상과 호남 성리학을 재정립한 고봉 기대승, '쑥대머리'로 유명한 국창 임방울, 우리나라 순수시의 개척자 용아 박용철 시인은 이곳 광산구에서 배출한 인물들이다. 송정공원은 광주공원처럼 일제강점기 때 조성된 근대 도시공원이다. 금봉산 전망대로 이어진 산책 코스와 도서관이 있어 주민들이 휴식공간과 문화 충전소로 널리 애용하고 있다. 또한 일제강점기 잔재와 그에 저항한 민족혼이 서린 항일유적들이 공존하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양쪽에 서있는 석등릉 역시 신사의 부속 시설물이다. 계단 좌측 돌기둥에 선명하게 새겨진 '대정 13년'이라는 연호는 1924년에 지어졌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는 여느 건물과 비슷하여 일본 신사였다는 사실을 쉽게 눈치채지 못한다.옆으로 살짝 돌아보면 일본식 건축 양식이 그대로 남아 있음을 알게 된다. 옆에서 보면 맞배지붕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앞쪽이 길고 완만하게 내려오는 반면 뒤쪽은 짧다. 이런 형태는 전형적인 일본식 건축 양식이다. 송정공원에는 어두운 시대의 그림자인 일제의 잔재뿐만 아니라 그들에 항거했던 순국선열들의 항일 정신이 빛나는 유적들도 있다. 황국신민서사탑 바로 옆에는 구 한말 용진산과 어등산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나주, 광산 의병들의 투혼을 기리는 의혼비와 의병대장 금제 이기손 의적비가 나란히 서 있다. 이기손 장군은 광산구 본량동 출신으로 나주 광산을 대표하는 의병장이다. 용진산 전투를 비롯하여 호남 곳곳에서 의병 활동을 하였다.송정공원에는 광산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인들을 기리는 공간도 조성되어 있다. 공원입구에서 금산사로 가는 길 중간에 판소리의 트레이드 마크인 '북과 부채'를 형상화한 모던한 스타일의 기념비가 서 있다. 이 고장 출신 국창 임방울을 기리는 기적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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