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내걸린 광화문 현판. 문화재청 제공조선왕조의 정궁 경복궁 권역의 시작점으로 임금과 신하들이 출입했던 통로와 들머리 계단인 서울 광화문 앞 월대와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의 현판이 복원 작업을 끝내고 15일 일제히 일반 공개된다.
문화재청은 15일 오후 5시부터 광화문 앞 광장에서 정부 고위 관계자와 시민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화문 월대와 현판의 복원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12일 누리집을 통해 밝혔다.
경기 구리 동구릉에 옮겨졌던 월대 난간석 부위의 원래 부재와 서수상 등 50여점의 석물에다 월대 앞머리 서수 상징물까지 이례적으로 찾아내면서 19세기 중반 고종의 중건 당시 모습에 가까운 복원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재청은 광화문 전각 바로 옆에 있던 상상의 수호동물 해치의 상도 최근 문 남쪽 월대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광화문 현판은 수난의 역사를 지닌 문화유산이다. 한국전쟁 때 원래의 광화문 건물과 현판이 불탄 뒤 1968년 콘크리트 건축물로 1차 복원할 당시에는 고증을 무시한 채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 글씨를 써서 걸었다. 2010년 광화문을 원래 자리에 목구조 전각으로 복원할 때는 19세기 고종의 경복궁 중건 당시 현판 글씨를 썼던 훈련대장 임태영의 해서체 필적을 되살린 한자 현판을 흰색 바탕에 검은 글씨로 써서 기존 박정희 친필 현판을 내리고 교체했다. 그러나 새 현판은 그해 8월15일 광복절에 제막한 뒤로 석달여만에 부실 복원으로 표면이 갈라지고 뒤틀리는 현상이 나타났고, 뒤이어 바탕색과 글자색의 고증 오류를 둘러싼 논란도 잇따라 불거졌다. 문화재계에서 색상이 다른 것으로 보이는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 소장 구한말 사진 자료와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발견된 경복궁 중건공사의 기록인 ‘경복궁영건일기’ 등을 근거로 현판의 색상 고증이 잘못됐다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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