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앞잡이... 칼을 뽑아 고종 위협한 군부대신

일본의 앞잡이... 칼을 뽑아 고종 위협한 군부대신 3.1운동 정미칠적 친일청산 3.1절 친일파 김종성 기자

▲ 1907년 한국을 방문한 일본 황태자 후에와 기념 촬영한 각료들. 우로부터 이토 히로부미, 한 사람 건너 영친왕과 일본 황태자가 보이고 뒷줄에는 친일파인 조중응과 이완용과 송병준이 보인다. ⓒ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자료대한제국 멸망을 도운 1905년 을사오적, 1907년 정미칠적, 1910년 경술국적에 한 번 이상 이름을 올린 친일파는 총 14명이다. 이 중에서 두 번 이상 이름을 올려 한국인들에게 확실하게 각인된 인물은 다섯이다.을사오적은 외교권을 넘기고, 경술국적은 나라를 통째로 넘겼다. 중간 단계인 정미칠적은 대한제국 행정이 이토 히로부미 한국통감의 간섭을 받도록 만들었다. 또 군대를 해산하고 경찰권을 위임하는 일을 거들었다.

일본군이 동학혁명 진압과 자국민 보호를 빌미로 조선에 불법 상륙해 청일전쟁을 일으킨 1894년에 그는 고종의 제5왕자인 이강을 수행해 일본을 방문했다. 이때, 일본이 그를 끌어당겼다. 1900년에 대대장이었던 그가 7년 뒤 국방부장관이 된 데는 일본 정부의 지지가 큰 도움이 됐다.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이 넘어간 이듬해인 1906년 대한제국 훈장과 일본제국 훈장을 받은 사실은 그의 배후에 어느 나라가 있는지를 명징하게 드러냈다. 조선왕조 말년의 역사를 기록한 정교의 에 따르면, 이병무는 고종에게 칼집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았다."이병무는 칼을 뽑아 위협했다"라고 이 책은 말한다. '칼을 뽑아'의 원문은 발검이다. 대신이 발검까지 해가며 일본의 앞잡이 역할을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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