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찐리뷰] 독립투사 피 뽑아 고문한 친일 경찰 하판락, 해방 후 처벌받지 않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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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찐리뷰] 독립투사 피 뽑아 고문한 친일 경찰 하판락, 해방 후 처벌받지 않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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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찐리뷰] 독립투사 피 뽑아 고문한 친일 경찰 하판락, 해방 후 처벌받지 않은 이유는 SBS뉴스

이미지 확대하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 속 '그날'의 이야기를, '장트리오' 장현성-장성규-장도연이 들려주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본방송을 놓친 분들을 위해, 혹은 방송을 봤지만 다시 그 내용을 곱씹고 싶은 분들을 위해 SBS연예뉴스가 한 방에 정리해 드립니다.

그렇게 시작한 항일운동. 무서움에 온 몸이 떨리긴 했지만, 이 전단을 뿌리고 친구들과 눈이 마주칠 때면, 뭔지 모를 희열에 웃음이 새어 나왔어. 함께 두려움을 이겨낸 광우와 친구들은 그렇게 항일 전단을 뿌리고 다음 계획을 준비하고 있었어. 그런데 그때, 누군가 들이닥쳐 다짜고짜 광우의 팔목에 수갑을 채웠어. 경찰이였어.광우가 끌려간 곳은 경남 경찰부 고등경찰과 외사계. 경찰은 항일 전단을 살포하도록 누가 시켰냐며 추궁했어. 대답을 하지 않자 주먹과 발길질이 나와. 경찰은 광우에게"이미동이 시켰다"고 말하면 풀어주겠다고 회유도 했어. 이 항일 전단 살포를 다른 일과 엮어 큰 사건으로 만들려는 거야. 그럼 본인의 실적이 더 커지니까. 광우는 모른다며 끝까지 사실만 얘기했어. 그러자 광우에겐 평생 지울 수 없는 악몽이 시작돼."처음에 고문은 로프줄로 팼어. 와이어 줄로. 야구방망이를 발 밑에 끼워 넣어서 올라타고.

광우가 옥살이를 마치고 처음 집으로 돌아왔을 때 온 동네에 소문이 났고 마을 사람들이 광우를 보러 찾아왔어. 근데 돌아온 직후는, 광우가 고문 후유증으로 고생하던 때라 몸이 불편해 화장실도 기어서 가야 했어. 그 모습을 보고 일부 사람들은"나대니까 저 꼬라지 됐다"며 수근거렸어. 광우의 마음이 무너져 내렸지. 그 사람들에게 당한 수모 때문에, 광우는"도둑질을 했다"고 거짓말한 거야.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랬던 건 아냐. 하지만 광우는 그 후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입을 다물었어.때는 광복 4년 후인 1949년. 누군가의 집으로 남자들이 들이닥쳤어. 응접실에 들어선 순간, 세상에 이럴 수가 있나 입이 떡 벌어져. 해방된 지 4년이 지났는데, 벽면에 일왕 사진이 떡 하니 걸려있고, 한쪽에는 일제 훈장 30개가 진열돼 있어. 그리고 그 응접실 가운데 앉아있는 한 남자, 대한 제국 황실의 종친 이기용이야. 일제로부터 작위까지 받은 대표적인 친일파야.

광복 후에 이념 대립이 극심했던 한반도야. 그러다 보니 이런 프레임이 먹혔어. 청산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심지어 국회에서도"국민 화합이 요구되는 이 시점에 사회혼란을 부추기는 반민자 처벌은 시기상조다","이건 통일 후로 미룹시다"라는 의견들이 나와. "이제 응접실에서 대화를 나누는데 이승만 대통령이 '친일경찰 노덕술 풀어줘라', '친일경찰들 건드리지 말자'. 반민특위가 활동기간이 정해져 있었어요. '그때까지 슬슬 끌고 가다가 마치는 대로 장관 하나 줄게. 교육부 장관 할 거냐, 아니면 다른 거 하고 싶냐'. 장관 보따리 하나 들고 온 거예요."장관 자리를 줄 테니 친일 경찰들을 풀어주라는 이승만 대통령. 이 이야기에 김상덕 위원장은"나라를 팔아먹은 친일파를 감싸 달라는 얘기냐. 임시정부 대통령까지 한 분이 어떻게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냐"며 불같이 화를 내고는 단호하게 제안을 거절했어. 그렇게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고 이승만 대통령은 돌아갔어.

"이럴 수가 있냐, 오히려 내가 흥분해 가지고. 박물관이나 도서관에 가서 자료를 찾고. 그 다음에 대학 교수님들 찾아다녔죠. 연구자들을 찾아가니까 '그 당시에 나왔던 책이 여러 권 있었다, 그 책을 한 번 찾아봐라' 그러면서 차근차근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역사 공부를."아들 상국 씨가 아버지의 항일 기록을 찾아다닌 지 어느덧 10년이 지났어. 그러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한줄기 희망을 발견해. 바로 인터넷에서. 1999년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화 되며 수많은 정보들이 검색되기 시작해. 아버지 이름 '이광우'를 검색해 본 상국 씨. 아무것도 안 나와. 이번엔 '하판락'을 검색해 봤어. 그랬더니 기사가 하나 검색돼. 바로 이 기사야.어버이날 포상대상자 명단. 포상대상자의 이름만 쭉 적힌 기사야. 그 이름들 사이에서 하판락을 발견했어. 나이와 사는 주소까지 나와. 보는 순간 느낌이 딱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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