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쓰시마에 있는 '한일 민간합작 탑'을 아십니까 황새 한일NGO습지포럼 예산황새공원 한국습지NGO네트워크 습지 박수택 기자
3월 25일 아침 부산을 출항한 일본 쓰시마 행 쾌속선 팬스타 쓰시마링크 호의 승객은 100명, 트레킹이나 낚시하러 가는 행락 단체 승객이 대부분이다. 코로나 상황으로 3년 만에 다시 열린 해외 여행길, 들뜬 분위기는 이내 가라앉았다. 2~3미터 높이의 파도가 선체의 대형 창을 때리면 배는 위로 솟았다가 아래로 꺼지듯 내려앉았다.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호소하는 소리가 여기저기 들렸다. 한일NGO습지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습지NGO네트워크와 사단법인 황새사랑 회원 일행 14명도 요동치는 배에 몸을 맡겼다.
평원 복판에 볼록 솟은 언덕에 망대 모양의 탐조대와 전시 강의장, 공중 화장실을 갖췄다. '버드워칭공원'이다. "바다와 산, 하천과 논이 잇따라 자연 환경이 뛰어난 만큼 생물종도 다양해 연중 야생조류가 모여든다"고 쓰시마 시 공무원은 설명했다. 황새 번식 장소로도 나무랄 데가 없어 보인다.황새는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이자 한일 양국이 각자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법으로 보호한다.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충남 예산에서, 일본은 우리보다 10년 일찍 2005년부터 효고현 도요오카에서 각각 황새 인공 증식과 자연 방사를 이어오고 있다. 두 단체 회원들과 한국과 일본의 생태 연구, 보전 활동가들이 둥지탑을 돌아보며 소감을 나눴다. "야생 생물과 자연 보호는 한일간 역사인식, 외교 마찰과는 별개로 민간 협력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황새가 이어준 한일 자연사랑 실천'이라고 한글과 일본어로 병기한 펼침막을 들고 나란히 기념 사진을 찍었다. 이곳 농경지엔 봄과 가을에 시베리아나 몽골, 중국 북부에서 한반도를 거쳐 규슈 이즈미를 오가는 재두루미, 흑두루미가 쉬어간다고 현지 농민은 전했다. 1월에서 2월 중순엔 재두루미, 이어서 3월엔 흑두루미의 북상 대열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4, 5월 모내기철에 논에 물을 대면 곤충과 개구리, 미꾸라지가 움직이며 들판에 생기가 넘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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