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없는 날이면 남편과 하염없이 울었던 1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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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29일 이후부터 지금까지 조미은씨는 서울 여의도, 광화문, 용산 등을 돌아다녔다. 자신이 그 길에서 죽었어도 아들 지한이는 맨 앞에 섰을 거라 생각해서다. 📝주하은 기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 이지한씨의 어머니 조미은씨는 종종 아들의 죽음을 잊는다. 매일같이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 합동분향소를 들르지만 아들 영정을 한 번도 보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 있다. 아들이 그곳에 있다는 사실을 까먹어서다. 참사 후 100일간 참사 희생자의 어머니로서 카메라 앞에 나서고, 국회에서 정치인들을 만나고, 길거리에서 경찰과 부딪히면서도 아들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 1월31일 오전 10시경 조미은씨는 다른 유가족들과 함께 합동분향소 앞에 나란히 섰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희생자 수에 맞춰 159번 절을 했다. 진행자는 절을 할 때마다 희생자 159명의 이름을 불렀다. “해가 되지 않는 사람, 진실하고 성실한 배우 이지한님을 기억하며 95배.” 기어코 돌아온 아들의 차례에 조미은씨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엎드린 채 흐느꼈다. 타인의 입에서 아들의 이름이 불릴 때면 아들의 죽음을 인정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 지난해 12월10일 유가족협의회가 출범한 후 유족들은 바쁜 시간을 보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국회, 이태원을 돌아다니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여야 국회의원들을 만나 철저한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며칠 뒤인 12월14일 합동분향소가 생긴 뒤로는 돌아가며 분향소를 지키고 조문객을 맞이했다. 조미은씨는 유가족협의회 대표를 맡은 남편 이종철씨와 함께 대부분 현장에 참석했다. 이종철씨는 운영하던 사업체를 접었다. 폐업 신고를 한 뒤 유가족협의회 일에 전념하고 있다. 현장에 나갈 때 부부는 언제나 이지한씨의 유품을 착용했다. “너무 소중해서, 잊고 싶지 않아서”라고 조미은씨는 그 이유를 설명했다. 조미은씨는 여전히 아들의 양말을 신고 팔찌를 찬 채 집을 나선다. 유가족들이 전면에 나서자 2차 가해가 이들에게 쏟아졌다. 특히 비교적 얼굴이 많이 알려진 조미은씨와 이종철씨 부부에게 2차 가해가 집중됐다. 조미은씨는 초기부터 2차 가해에 적극적으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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