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발생 100일을 맞은 이날 유가족들과 시민들은 전날 충돌 끝에 설치한 합동분향소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 철거 걱정에 잠못 이루는 이들
“철거 걱정에 납골당도 못 가고…” 이태원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경찰이 광화문광장에 차벽을 설치해 분향소 설치를 원천 차단하자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앞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을 설치한 유가족들이 영정 사진을 만지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동규에겐 미안하지만 오늘은 납골당에 찾아가지 못했어요.” 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만난 고 김동규군의 어머니 안영선씨는 매주 일요일마다 아들의 납골당을 찾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전날 서울광장 앞에 마련한 분향소를 서울시와 경찰이 언제 철거할지 몰라서다. 안씨는 “아들의 영정이 놓인 합동분향소가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어야만 자리를 비울 수 있을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태원 참사 발생 100일을 맞은 이날 유가족들과 시민들은 전날 충돌 끝에 설치한 합동분향소를 지키고 있었다.
홀로 추운 삶은 없다고’라는 문구가 걸려있다. 고병찬 기자 유가족들은 서울시의 이런 태도에 눈물과 분노 속에 분향소를 지키고 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추모제에 참석한 고 이지한씨의 아버지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유가족은 시청광장 앞에서 이태원참사 100일 추모제를 진행했습니다. 어제 가까스로 허름한 분향소를 차렸습니다. 서울광장 분향소를 철거하려 하면 휘발유를 준비해 놓고 아이들을 따라갈 것입니다”라며 울부짖었다. 고 이해린씨의 동생 이해주씨는 “100일이 지났는데도, 아무것도 바뀐 게 없다. 이제 서울시가 분향소를 철거할까봐 걱정하게 됐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이들은 한겨울 찬바람을 버티며 24시간 교대로 분향소를 지키기로 했다. 유가족들은 기존 서울 용산구에 있던 녹사평역 분향소가 시민 접근성이 떨어지고, 신자유연대의 2차 가해가 계속 이어졌기 때문에 이곳으로 분향소를 옮길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D리포트] 이태원 참사 100일 시민추모대회…분향소 설치 놓고 충돌[ 이태원 참사 100일 추모대회…분향소 설치 놓고 경찰과 충돌 ] 이태원 참사 발생 100일을 하루 앞둔 오늘 서울 광화문에서 '100일 시민추모대회'가 열렸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시민분향소... 159명 얼굴과 마주하니 '마음 더 흔들려'[현장] 이태원 참사 100일, "윤석열 퇴진" 외친 시민 30만명 촛불 행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태원 참사 100일 추모대회…분향소 설치 놓고 경찰, 유족·시민대책위와 대치4일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와 유가족협의회가 이태원 녹사평역에서 시작된 행진을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마치고 추모대회를 열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재명 '유족을 투사 만드는 정권', 용혜인 '이상민 끌어내릴 것'이태원 참사 100일 시민추모대회... 이정미 "대통령은 무릎꿇고 사죄하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