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사전 - 25] 인도에 줄줄이 설치된 철제 기둥 ‘그거’ 명사. 1. 볼라드, 길말뚝 2. (法) 자동차 진입억제용 말뚝 【예문】스마트폰 게임에 심취해 길을 걷다가 볼라드를 걷어차고 말았다. 아니, 볼라드가 내 정강이를 걷어찼다. 볼라드(bollard)다. 국립국어원에서는 길말뚝으로 순화할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아직도 볼라드라는 용어로 많이 쓰인다.
“그거 있잖아, 그거.” 일상에서 흔히 접하지만 이름을 몰라 ‘그거’라고 부르는 사물의 이름과 역사를 소개합니다. 가장 하찮은 물건도 꽤나 떠들썩한 등장과, 야심찬 발명과, 당대를 풍미한 문화적 코드와, 간절한 필요에 의해 태어납니다. 은 그 흔적을 따라가는 대체로 즐겁고, 가끔은 지적이고, 때론 유머러스한 여정을 지향합니다. 명사. 1. 볼라드, 길말뚝 2. 자동차 진입억제용 말뚝 【예문】스마트폰 게임에 심취해 길을 걷다가 볼라드를 걷어차고 말았다. 아니, 볼라드가 내 정강이를 걷어찼다.
볼라드는 범죄 예방 효과도 있다. 한국에서는 차도와 인도의 경계에 설치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해외에선 공공기관이나 상업시설의 건물 출입구 앞에 볼라드가 불쑥 올라와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는 SUV나 픽업트럭 등 대형 차량으로 건물에 돌진, 문이나 벽을 부수고 침입해 물건을 훔쳐 가는 ‘램 레이드’ 범죄를 막기 위한 볼라드다. 2010년대 이후 유럽에서 트럭을 활용한 차량 돌진 테러가 기승을 부리자, 주요 도시 곳곳에서 볼라드를 앞다퉈 설치하기도 했다. 특히 보행안전 및 편의 증진에 관한 법률과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등에서 제시하고 있는 설치 기준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고 설치한 경우가 잦은 것도 문제다. 법률 시행규칙에 따르면 볼라드는 반사 도료·발광 테이프 등을 사용해 쉽게 식별할 수 있어야 하며, 보행자의 안전을 고려해 높이 80~100㎝·지름 10~20㎝ 규격에 맞춰 제작해야 하고, 말뚝 30㎝ 앞쪽에 시각장애인용 점형블록을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거리를 잘 관찰해보면, 규칙을 지키지 않은 경우가 태반이다. 2021년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중앙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울시 마포구·서대문구·용산구·은평구·중구 등 서부도로사업소 관할 교차로 646개소에서 볼라드 584개 중 올바르게 설치된 사례는 66개, 11.3%에 그쳤다. 볼라드 전면의 점자블록이 설치된 경우도 28.3%에 불과했다.
그렇다고 도심의 모든 인도에 차량용 방호울타리를 설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투박한 외관이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로 보더라도, 설치 장소의 특성이나 비상식적인 사고의 발생 확률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안전성만 강화하는 방식은 예산과 실효성 측면에서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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