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부터 덩케르크까지 … 북프랑스 여정
파리에서 TGV로 단 50분. 프랑스 북부 숨은 보석들이 기다린다. '세계 최고 갑부'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 회장의 고향 루베부터 프랑스 호텔 체인 아코르의 발상지 릴. 릴부터 덩케르크까지, 익숙한 듯 낯선 북프랑스 여정은 프랑스의 새로운 면모를 선사한다.
오이뇽 광장은 도시 재생 교과서로 불린다. 노후된 빈민가로 한때 '목을 베는 곳'으로 악명 높던 곳이 보행자들의 천국이 됐다. 1980년대부터 10년간 재개발로 옛 건물 외관은 그대로 둔 채 내부만 현대화했다.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한 명소로 거듭났다. 릴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또 다른 도시들이 기다린다. 릴에서 7㎞ 떨어진 크루아는 조용한 부촌이다. 과거 산업 황금기, 도시 매연을 피해 부유층이 둥지를 틀었다. '빌라 카브루아'가 단연 돋보인다. 2001년 정부가 매입한 후 13년간 복원해 일반에 공개했다. 1932년 세워진 빌라는 모더니즘 건축 대표작이다. 직물 공장주 폴 카브루아가 지었다. 건축가 로베르 말레 스티븐스의 1차 세계대전 때 파일럿 경험이 설계에 녹아들었다. 2800㎡ 규모, 60m 길이로 외관이 웅장하다. 내부는 높은 천장과 대형 창문으로 자연광을 극대화했고, 중앙난방부터 엘리베이터까지 첨단 설비를 갖췄다. 비행기 조종석을 연상케 하는 요소, 구성원별 공간 분리 등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27m 야외 수영장은 당시 파격 그 자체였다. 일상 속 스포츠 향유를 위해 건축가들은 부르주아 저택에 수영장을 도입했다. 물놀이의 즐거움이 부자들만의 특권일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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