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동안 브런치에 올린 글만 125편. 계속 쓰겠다는 그의 다짐은 2022년 10월에서 멈췄습니다. 이태원 희생자 이야기 🔽자세히 알아보기
박현진씨. 일러스트레이션 권민지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의 이야기를 차례로 싣습니다. 와 은 우리가 지켰어야 할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것이 사라진 이후 가족의 삶은 어떠한지, 유가족이 알고 싶은 진실이 무엇인지 기록할 예정입니다. 못다 한 이야기를 들려줄 유가족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전자우편 bonge@hani.co.kr 또는 독자 소통 휴대전화. ‘계속 쓸 사람.' 작가로 살고 싶던 서른 살 박현진의 자기소개는 이 문장 하나로 충분했다. 글쓰기 플랫폼인 ‘브런치’에 적은 자기 소개대로, 현진은 꾸준히 글을 썼다. 7년 동안 브런치에 올린 글만 125편. 계속 쓰겠다는 그의 다짐은 2022년 10월에서 멈췄다. 현진은 어려서부터 새로운 것을 배우기 좋아했다. 수영과 클라이밍, 서핑 등 몸을 쓰는 활동과 영어, 일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새로운 언어도 배웠다. 엑스트라로 독립영화에 출연하고, 밴드에서도 활동했다. 가장 좋아한 것은 책이었다.
골목길을 찬찬히 돌아보던 경남씨는 “내가 인생을 잘못 살아서 딸이 죗값을 받았나보다”라고 말했다. 은진씨는 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에 골목이 어땠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현진씨 방에 붙어 있는 영화 포스터와 사진들. 유가족 제공 어쩌면 알 수 없는 곳에서 또 다른 탄생을 할지도 2년 전, 은진씨는 현진과 죽음에 관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죽음에 대비해서, 서로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공유하자고 했다. 지금 은진씨는 매일 현진의 휴대전화를 들고 다닌다. 현진의 휴대전화엔 수많은 일기와 생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현진이 보고 싶을 때 은진씨는 천천히 그가 남긴 기록을 들여다본다. 외출할 때면 현진의 옷이나 물건을 한 개 이상 꼭 챙겨서 나간다. 기록하기를 좋아하던 현진은 손으로도 많은 일기를 썼다. 2022년 10월25일, 현진이 손으로 써서 남긴 가장 마지막 일기엔 “요즘처럼만 지낸다면 살아갈 만하다. 행복하다. 요즘 사는 것에 만족한다”고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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