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도, 이야기도 틀에 박히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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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놀고 싶다 ⑥] 심나연·홍다예씨가 들은 정승연씨의 이야기

"은 이태원을 구성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각자에게 이태원은 어떤 의미인지, 참사 이후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기억해 왔는지, 앞으로 우리는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이 기록이 또 다른 이야기를 여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정승연씨는 참사 이전의 이태원을"제일 핫한 공간"으로 기억했다. 유난히 깊은 지하철역을 힘겹게 오르고 나면, 이태원 거리 곳곳 자유롭고 활기찬 분위기가 눈에 띄었다. 여러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과 개성 넘치는 패션으로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있는 사람들. 승연씨에게 이태원이란 그만큼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곳이었다. 그 모습을 좋아했던 승연씨는 종종 친구들과 만나 이태원에서 커피 마시기를 즐겼다.

"처음에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놀아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가볍게 카페부터 들렀어요. 예상과 다르게 옛날 이태원 분위기가 나서 좋았어요. 그래도 경제적으로 많이 회복이 되었구나. 언론에서는 상인 분들이 힘들다고 하던데, 조금 안심되기도 했어요. 빨리 옛날처럼 사람들이랑 재밌게 놀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이제 승연씨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이태원에 방문하고 있다. 걱정하던 것보다 주변 상권이 침체되진 않은 듯해 안도하면서도, 역시나 예전처럼 신나게 놀기는 쉽지 않다. 이태원에서 노는 동안 그 문화에"완벽하게 젖어들었던 것 같다"고 회상하는 승연씨. 워낙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지만, 사람들은 매번 그런 승연씨에게 먼저 다가와 말을 걸었다. 덕분에 승연씨도 금세 긴장을 풀고는 언제 그랬나 싶을 정도로 사람들과 쉽게 친해졌다.

"제가 진짜 좋았던 건, '몇 살이세요?' '어떤 일 하세요?' 같이 조사하듯 묻는 게 아니라 '오늘 어디 갔다 와서 뭐 마셨어요?' 이런 식으로 스몰 토크 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이 사람에게 나의 배경은 중요하지 않구나. 그냥 지금 내가 좋고 마음에 드는 거구나. 그러면서 정말 다양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어요. 만약 코드가 맞아서 좋은 관계를 이어 가고 싶으면, 다음주에도 만나서 같이 놀자고 할 수도 있고요. 연락처까지는 아니더라도 인스타그램이든 카카오톡 아이디든 물어보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그런 분위기였던 것 같아요.""이태원 특유의 이국적인 분위기가 있잖아요. 그래서 사람들도 외국에서처럼 오픈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는 어딜 가든 나이나 직업을 기본적으로 묻는데, 여기서는 그렇게 물으면 좀 쿨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조금씩 있는 것 같아요.

그날 새벽, 사람들은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승연씨도 적지 않은 연락을 받았다. 승연씨가 이태원에 자주 가는 걸 아는 지인들이었다. 행여나 이태원에 가 있을까 봐 애타는 마음이지 않았을까. 그렇게 누군가는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누군가는 끝내 가슴을 쳐야 했다. 승연씨의 머릿속에는 의문이 가득했다. 이태원은 참사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승연씨 역시 그 어쩔 수 없음을 이야기했다. 그래도 상권이 점점 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며 친구들과 나누던 이야기도 매번 비슷하게 이어졌다."애들 정말 안타까워…","애들 어린데, 놀러온 건데…" 승연씨는 이태원 일대를 지날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참사가 발생했던 골목을 한 번씩 들여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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