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추모는 우리 사회가 잃어버린 한 사람의 생애가 얼마나 소중했는지, 그것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상실되었고 남은 자들의 삶은 어떠한지를 구체적으로 알게 될 때 시작된다.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제3자가 아닌 피해자의 시선으로 재난을 다시 느끼게 된다.”(유해정 작가)“어떤 이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았고 그것이 어떻게 상실되었으며 그 마지막이 어떠했는지 알아야 한다.”(정원옥 문화과학 편집위원장)이태원 참사 유족 인터뷰를 기획했던 신다은 한겨레21 기자가 인터뷰 과정에서 들었던 조언들이다.
“진정한 추모는 우리 사회가 잃어버린 한 사람의 생애가 얼마나 소중했는지, 그것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상실되었고 남은 자들의 삶은 어떠한지를 구체적으로 알게 될 때 시작된다.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는 제3자가 아닌 피해자의 시선으로 재난을 다시 느끼게 된다.”이태원 참사 유족 인터뷰를 기획했던 신다은 한겨레21 기자가 인터뷰 과정에서 들었던 조언들이다. 참사 초기 익명‧파편으로 보도됐던 희생자들의 삶은 지난해 11월 유가족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조금씩 뚜렷하게 그려졌다. 뉴스타파, 오마이뉴스, 한겨레 등이 ‘진정한 추모’를 고민하며 릴레이 유족 인터뷰를 시작했고 17일 기준 오마이뉴스가 47편 연재를, 한겨레가 36명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자연스레 인터뷰에 임하는 기자들도 심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허투루 쓰면 안 된다는 긴장감이 맴도는 한편 울컥하는 감정은 계속 눌러야 했다. 신 기자는 “어쩔 수 없이 많이 긴장했다”며 “인터뷰에 참여하는 기자들이 더 늘어난 뒤에는 아예 인터뷰 시 유의할 말과 표현, 안내사항을 한데 모아서 공유했다”고 했다. “참사 직후엔 대부분의 유가족 심정이 다 같았을 것이다. 언론은 참사 직후 유가족의 한마디를 원했지만, 유가족들은 최소한의 혼란과 감정이 수습된 이후에야 말을 하기 시작한다. 언론이 너무 언론사의 타이밍으로 접근한 게 유가족분들에게 첫 상처를 안겨준 게 아닌가 싶다. 유가족이 말할 타이밍을 기다려주지 않았다. 물론 기자들을 탓할 일만은 아니다. 유가족에 따라 기자를 만나고 싶어할 수도 있고, 다른 지인을 취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유가족이 한마디 할 때나 오고갈 때 낙종을 하지 않기 위해 우르르 몰려가는 것 등 부담을 줄 수 있는 취재는 유가족들에게 큰 상처가 된다고 본다.” 신다은 기자는 참사 이후 보도 흐름의 문제로 두 가지를 꼽았다. ‘빠른 망각’과 ‘책임자 처벌식 보도’이다. 신 기자는 “초기에는 언론 모두가 합심하여 사안의 원인을 파헤치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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