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이 제안하고 이 대표가 수락하면서 성사된 이번 토론에서 장애인 이동권 등 문제가 심도 있게 다뤄질지 주목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의 TV토론이 오는 13일 열린다.
국민의힘 대표실 관계자는 5일 오후 기자와 통화에서 “13일 오후 3시 JTBC ‘썰전 라이브’에서 전장연과 토론을 진행한다”며 “장애인 이동권 이슈에 대해 전반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전했다. 토론 주제로는 전장연은 ‘장애인 이동권’ 등 장애인 인권 전반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이 대표는 ‘이준석은 장애인을 혐오하는가’, ‘전장연의 시위가 적절했는가’ 등에 대해 토론하자고 제안해, 양측이 각자의 입장을 밝힌 뒤 자유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전장연이 장애인 이동권, 탈시설 등을 요구하며 지하철 시위에 나서자 지난달 25일부터 비판을 이어왔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장애인의 일상적인 생활을 위한 이동권 투쟁이 수백만 서울시민의 아침을 볼모로 잡는 부조리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했고, 지난달 28일에는 “ 매우 비문명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공격적인 언사에 당내외에서는 “갈라치기”, “약자끼리 싸움을 붙인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후 전장연이 지난달 31일 전장연에 대한 사과를 거부한 이 대표를 향해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공개 토론을 제안하고 이 대표가 응하면서 토론이 성사됐다. 이 대표와 전장연의 토론은 당초 오는 7일 MBC 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4일 무산된 바 있다. MBC 100분 토론 제작진은 당시 이 대표 쪽으로부터 7일 토론이 일정상 안 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주장한 반면 이 대표는 ‘1:1 토론을 하자’, ‘김어준씨를 사회자로’, ‘일정은 4월 7일 이후로 하자’는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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