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마의 죽음과 이동관의 부활 [이진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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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마의 죽음과 이동관의 부활 [이진순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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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순 | 재단법인 와글 이사장 4년 전 오늘(8월21일), 문화방송 앞에서 노상 장례식이 있었다. 한창 일할 나이에 복막암 진...

2019년 8월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MBC 광장에서 열린 고 이용마 기자 영결식에서 조문객들이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진순 | 재단법인 와글 이사장 4년 전 오늘, 문화방송 앞에서 노상 장례식이 있었다. 한창 일할 나이에 복막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던 이용마 기자가 젊은 아내와 쌍둥이 아들을 남기고 세상과 작별하는 날이었다. 삼성 비리를 끈질기게 파헤친 근성 있는 기자였고 권력 엘리트의 횡포를 고발하는 데 한 치의 양보도 없던 언론인이었다. 그는 노조 홍보국장으로 2012년 공정방송을 위한 파업을 이끌다가 ‘사내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이유로 해고되었다. 해고 기간 병을 얻은 그는 5년9개월 만에 복직할 때 이미 손쓸 수 없는 말기암 환자였다. 그의 소망은 “엠비시 뉴스 이용마입니다”를 다시 힘차게 외치는 것이었으나 그 꿈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이용마 기자를 사지로 내몬 것은 치밀하고 조직적인 언론 와해 공작이었다.

이승만의 충견으로 총애받던 노덕술은 1949년 반민특위에 체포되었다가 ‘나라에 요긴하게 쓰일 기술자’라는 이유로 풀려났고 서훈의 근거도 미상인 채로 화랑 및 충무무공훈장을 3개나 받았다. 화려한 부활이다. 처벌해 마땅한 구시대 인사를 요직에 발탁해 그 전문성을 재활용하는 ‘지도자의 식견’이 놀라울 뿐이다. 막장 드라마 같은 정치는 복고풍 레퍼토리를 무한 반복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광복절 축사에서 “공산전체주의 세력은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는다”고 맹공했다. 인권과 민주주의를 논하거나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면 공산당, 전체주의자, 심지어 패륜아가 된다. 윤석열의 자유주의 안에서는 오로지 하나의 의견만 자유롭다. ‘이 정부의 모든 것은 완벽하다!’ 이동관은 대통령의 사상적 동반자로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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