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노르웨이에서 발견된 미스터리 여성 시신. 익명의 '이스달 여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섬세한 조사에도 불구하고 신원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콜드케이스’는 오랜 시간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는 범죄사건을 뜻하는 말로, 동명의 미국 드라마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일보는 격주 금요일 세계 각국의 미제사건과 진실을 좇는 사람들의 노력을 소개합니다. 이스달 여인 이 시신으로 발견된 다음 날인 1970년 11월 30일, 노르웨이 법의학자들이 베르겐 인근 계곡 이스달렌의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사건을 재조사한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가 베르겐 국립문서기록보관소에서 발견한 사진. NRK 홈페이지 캡처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시신 근처에서 여러 유류품을 발견했다. 보석이 여러 점 있었고, 시계와 망가진 우산, 음료수 병도 있었다. 불에 조금 그을린 나일론 스타킹과 고무 부츠도 찾아냈다. 그런데 이 물건들의 위치가 이상했다. 마치 여성을 가운데 놓고 의식을 치른 듯, 물건들이 시신을 둘러싸고 부자연스럽게 흩어져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물건을 꺼낼수록 이 가방의 주인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기가 어려워졌다. 일단 가방에는 옷이 여러 벌 들어 있었는데, 이 옷들 또한 라벨이 모두 제거된 상태였다. 독일과 노르웨이 지폐뿐 아니라 벨기에, 영국, 스위스의 동전까지 나와 국적도 불분명했다. 외모를 바꿀 수 있는 가발도 두 개나 발견됐다. 처방이 필요한 보습 연고에는 의사와 환자의 이름이 적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스티커가 깨끗하게 떼어져 있었고, 심지어 화장품과 머리빗마저 브랜드 등이 모두 지워져 어떠한 정보도 알 수 없었다. 함께 들어 있던 노트에는 내용을 알 수 없는 암호문만 가득했다.
그런데 숙박객의 이름이 모두 달랐다. 3월 21일부터 24일까지 오슬로에 있었던 여성은 ①벨기에 루뱅 출신 '제네비브 랭시에'였지만 ②24일부터 베르겐의 호텔 두 곳에서 묵은 여성은 브뤼셀 출신 '클로디아 틸트'였다. 10, 11월 방문 도시들에서는 ③벨기에 겐트 출신 '클로디아 닐슨'과 ④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태어난 '알렉시아 자르네-메르헤즈' ⑤벨기에 안트베르펜 출신 '베라 자를' ⑥벨기에 오스텐더 출신 '엘리자베스 레인하우어'라는 이름 등이 등장했다. 경찰들이 앞서 발견한 ⑦'페넬라 로르크'도 그중 하나였다.1970년 10월 30일부터 베르겐의 한 호텔에서 묵은 이 여성은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태생의 '알렉시아 자르네-메르헤즈'였다. 이 여성은 자신이 현재 벨기에 브뤼셀에 살고 있으며 직전에는 영국 런던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1971년 2월,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자살 추정'이라 결론 내리고, 신원을 알 수 없는 이스달 여인을 위해 장례를 치렀다. 경찰관 몇 명만 참석한 쓸쓸한 장례식이었다.이스달 여인의 남아 있는 치아에 대해 2016년 동위원소 분석을 한 결과 이 여성이 10대 시절 살았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표시한 그림. 영어가 서툴렀다는 목격담이 있는 만큼 영국은 후보에서 제외됐고, 필적 감정 결과 프랑스와 독일 국경지대 출신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NRK 홈페이지 캡처
미스터리 수사 신원 알 수 없다 이스달 여인 노르웨이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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