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의 히,스토리] 친일파의 재산 - 조진태
일제는 고위층 친일파의 통장 잔고에도 신경을 썼다. 이는 일본의 의리가 좋았기 때문은 아니다. 친일파들의 협력이 없으면 한국을 지배하기 힘들 정도로 민중의 동향이 심상치 않았다. 우호세력을 지켜주고자 주요 친일파들의 재정 상태에 관심을 기울였던 것이다.
강사는 바다 건너온 사람이었다. 그달 23일 자 총독부 기관지 2면 중간은 그를 혼다 박사로 부른다. 일본 박사인 혼다의 강의를 듣기 위해 이완용 백작 등을 비롯한 저명인사들이 이곳을 찾았다. 기사는"이완용 백, 박제순 자, 조중응 자, 조진태 씨, 윤덕영 자, 조동윤 남, 한창수 남, 권중현 남" 등과 일제 식민당국 관계자들을 거명했다. 혼다는 조진태처럼 부담스러운 수강생을 앞에 둔 상태에서"국가의 명예를 대표할 귀족의 체면을 유지함에난 차에 상당한 재산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현 상황에서는 국채 등의 채권 투자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러줬다. 유럽에서 벌어지는 전쟁으로 인해 채권 수익이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추천한 것이"영구의 세습재산"이다. 영구불변인 산에 대해 투자하라고 권했던 것이다.일제의 식민지 수탈을 지탱한 양대 축은 토지조사사업과 임야조사사업이다. 혼다의 말에서도 나타나듯이 일제는 한국이 산악지대임을 감안해 농지 수탈뿐 아니라 임야 수탈에도 주목했다.
관직을 떠난 그해에 군부피복회사를 설립하고 1899년에 대한천일은행 설립에 참여한 그는 한성공동창고회사 사장, 한성수형조합장, 한성농공은행 창립위원, 선린상업학교 평의원, 대한권농주식회사 상담역, 동양화재보험주식회사 발기인, 한성재목시탄주식회사 창립위원, 한성은행 감사역 등등을 거치며 재계에서 입지를 구축했다. 조진태는 일제하에서 각종 기업의 사장이나 이사를 지냈다. 동양척식주식회사 창설 멤버이자 감사인 것이 그의 사회 활동을 뒷받침했으므로 각종 기업 활동에서 발생한 수익 역시 엄밀히 말하면 친일재산이다. 그가 받은 '친일 월급'은 125원 이상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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