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유망했던 조선귀족, 왜 세상의 조롱 받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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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성의 히,스토리] 친일파의 재산 - 조민희

▲ 1909년 2월 4일 창덕궁 인정전 앞에서 촬영한 것으로 가운데 순종을 기준으로 왼쪽에 이토 히로부미, 이완용, 임선준, 고영희, 송병준, 박제순이고 오른쪽으로 이재각, 민병석, 이재구, 조중응, 김윤식, 이지용, 조민희, 고희성이다. 뒤는 오른편이 이병무, 왼편이 윤덕영이다. ⓒ 위키미디어 공용

한국 강점 당시에 일본은 2명의 공족과 76명의 조선귀족을 선정했다. 이들은 일종의 선전용으로 활용됐다. 일본의 한국 지배로 인한 혜택이 한국인들에게 돌아간다는 인상을 조성하는 데 이용됐다. 파산선고로 귀족 예우가 정지된 자작 조민희는 이완용의 손위 처남이다. 그가 파산선고를 받은 직접적 원인은 1925년 4월 6일 자 '횡설수설'의"이완용의 처남, 자작 조민희는 도박자금을 어드랴다가 사기·횡령의 혐의로 고소를 당하엿다든가"라는 문장에서 확인된다. 1925년 기사에는 '조민희'로 표기되고 1928년 기사에는 '됴민희'로 표기된 것은 나중 기사에는 그의 이름이 한글로 적혔기 때문이다.인생 막판에 가서는 도박·사기·횡령·파산 등에 얽혔지만, 청년 시절의 조민희는 상당히 전도유망했다. 이완용보다 1년 뒤인 1859년 한성부에서 출생한 그는 26세 때인 1885년 과거시험 대과에 급제하고, 승정원 부정자 등을 거쳐 20대 후반에 고을 원님이 됐다. 28세 때 지금의 경기도 안성시 일원인 양성의 현감이 되고 뒤이어 용인의 현령이 됐다.

독립운동가 조봉암의 회고록 에 따르면, 조봉암은 18세 때인 1915년에 군청 임시직인 고원이 되어 월급 7원을 받았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84원이다. 조민희가 받은 은사공채나 중추원 연봉이 얼마나 거액인지를 알 수 있다. 친일파 지위를 이용해 사업에도 관여했으니 그가 축적한 친일 재산은 상당했다. "근일의 각 신문지는 조선귀족이 영락의 심연으로 질주하고 잇는 것을 보도하엿스니, 후작·자작 등 4귀족이 파산선고를 당하게 되엇다는 것이다. 이와 가티 하야 조선귀족이 몰락하야가는 상태를 우리 안전에 볼 때에 우리는 인간적으로 그들의 처지에 연민의 정을 표할 수도 업지 안켓지마는 그들의 몰락을 대관할 때에 그들은 귀족 전체로서의 필연한 운명을 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잇는 것이다."

좁게 보면 조선귀족들의 사업 실패나 도박 중독이 이들의 파산을 초래한 직접적 계기이지만, 크게 보면 조선 민중들이 조선귀족들을 더욱 적대하게 되고 총독부가 조선귀족보다 전문가집단을 더 선호하게 된 것이 거시적 원인이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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