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전시 프로젝트 '나도, 밤나무!', 속초 솔트라운지서 22~26일 진행
초여름 장맛비가 시작된 22일, 강원도 속초 밤골 마을에 기분 좋은 활기가 넘쳐흘렀다. '모든 아이는 예술가입니다'라는 피카소의 명언이 인쇄된 큼지막한 현수막이 찾아오는 이들을 팔 벌려 환영하듯 펼쳐져 있다. '나도, 밤나무!' 전시관의 모습이다.
'우리 학교의 봄'의 남혜준·남서현 작가는 현재 다니고 있는 공현진 초등학교의 사계절의 모습을 작품에 담았다. 두 작가는"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예쁜 우리 학교에 좀 더 많은 친구들이 왔으면 좋겠다"라며 학교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그런 조은조 작가의 전시제목은 'Colorful Hamster'이다. 아팠다가 살아난 곰자의 꽃 산책, 출근길의 햄스터, 햄스터 사총사 등 반려 햄스터와 겪은 이야기를 섞어 여러 색의 작품으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너도밤나무'팀은 속초에서 아이를 키우는 세 명의 엄마들이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만든 프로젝트팀이다. UN 어린이 권리 조약 31조에는"모든 아동은 충분히 쉬고 놀며, 문화와 창작활동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라고 명시돼 있다. 이들은 이 조약을 캐치프레이즈로 삼고 지역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문화 예술 경험의 기회를 마련해 주고자 직접 발 벗고 나섰다.속초 밤골에서 영상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임희선씨가 전체적인 전시 기획의 총괄을 맡았다. 초등 교사인 전이령씨는 어린이들이 전시를 어렵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전시 방향과 체험존 운영을 기획했다. 에세이 작가인 송진희씨는 작가별 스토리텔링과 도슨트 운영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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