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국민들에게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보건대학원은 의료개혁 정책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를 실시하여 의사 수에 대한 국민 인식과 의정 갈등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확인했다.
작년 6월 서울 여의대로에서 열린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서 구호 외치는 의사들(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의대 증원 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1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국민 대다수가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7일 서울대 보건대학원은 지난달 20∼24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보건의료 개혁 정책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한국의 의사 수에 대해서는 과반인 57.7%가 '모자란다고 생각했다'고 답했고, '적정하다'는 26.9%, '생각해 본 적 없다·의견 없다' 8.9%, '적정 수준 초과한다' 6.5%였다.응답자의 27.2%는 '증원 시기와 규모 모두 정부안에 동의한다'고 밝혔고, 34.8%는 시기와 규모 중 하나만 동의했다. 정부의 의료개혁 4대 과제인 ▲ 의료인력 확충(61.0%) ▲ 공정보상(63.3%) ▲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69.0%) ▲ 지역의료 강화(76.
3%)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모두 60% 이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사전에 정책에 대한 주요 이해관계자의 신뢰도를 파악해 협력을 모색할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61.9%)을 갈등 촉발의 원인으로 꼽았다. 응답자 과반(54.0%)은 현 상태로는 의정 갈등을 해결할 수 없으며, 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전혀 다른 제3의 방안'(38.0%)이나, '정부안의 수정안'(35.4%)이 필요하다고 답했다.장기화된 의정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의료 개혁안을 수정하거나 추진을 보류해야 한다'는 응답은 45.4%, '의료개혁은 지속해야 한다'는 37.7%였다.의정 갈등 장기화가 본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엔 88.0%가 '그렇다'고 답했고, 이중 52.4%는 '불안감과 우려 등 심리적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다만 응답자 대부분은 '일반 국민과 환자는 의정 갈등에서 소외되기 쉽다'(75.1%), '의정 갈등 조정에 일반 국민과 환자는 힘이 없다'(74.5%)고 답해 의정 갈등 문제 해결에 무력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7.5%는 '정부가 정책과 갈등 상황을 국민에게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있지 않다'고 했고, 효과적 소통을 위해 '소통과 피드백'(34.1%)과 '소통 주체 구성과 태도'(28.7%)를 보완해야 한다고 답했다.이태진 서울대 보건대학원장은'여전히 많은 국민은 의대 증원과 의료개혁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현재의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의료개혁의 동력이 약화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의대 증원 정책 재검토 촉구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과학영재들의 의대 쏠림 현상을 우려하며 의대 증원 정책의 재검토를 강조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계엄과 환자들2024년 의대 증원 정책에 강경하게 반대하던 전공의가 강원도 산골 의사 생활과 계엄을 통해 얻은 인식 변화와 사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의대 증원, 2027년부터 해야 합리적…정부, 연내 대책 내놔야'(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의대 정원 확대는 2027학년도부터 적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학계 주장이 나왔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의대 정원 2000명 늘려도 2038년까지 의사 부족”…증원 반영한 최신 연구의대 정원을 2000명 늘려도 최대 2038년까지 임상의수가 부족하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대 입학 정원을 4000명대로 유지한 뒤 증원된 인원이 배출될 때 조정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21일 한국사회보장학회 사회보장연구에 수록된 ‘한국 보건의료제도에서 의사의 수요와 공급: 국가 단위 계량경제회귀모형을 통한 적정 의사수 추계’ 자료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의대 증원 여파, 수시 미충원 3자릿수 기록 예상2025학년도 대학입학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이 다가오면서 의대 증원의 영향으로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2021년 이후 4년 만에 세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대법원, 의대 증원 효력정기 가처분 신속 결정해야'경상남도의사회는 '의과대학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에 대한 대법관의 '양심에 따른 올바르고 신속한 결정'을 촉구한다고 했다. 의대 증원 변경 효력의 정지를 구하는 '대학입시계획 변경승인 효력정지 가처분소송은 대법원 민사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가 맡고 있다. 이 소송은 수험생과 의예과 1학년생인 8명의 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