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해 온 은행들이 올해 1분기(1~3월)엔 대출 문턱을 낮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은행들은 1분기 가계대출태도지수가 주택대출(6)과 일반대출(3) 모두 완화 기조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기업대출, 가계 주택대출, 일반대출, 대기업, 중소기업 대출 수요 종합지수도 전 분기보다 상승했다. 하지만, 은행들은 대출 수요가 증가하는 동시에 차주의 신용 위험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를 보면, 올해 1분기 국내 은행권의 가계대출 태도지수는 주택대출과 일반대출 모두 완화 기조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분기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기조 속에 주택대출과 일반대출 둘 다 대출 문턱 을 크게 높였는데 올해 1분기엔 전분기보다 대출을 확대할 것이란 응답이 더 많아진 것이다.
이 조사는 국내 203개 금융기관의 여신 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것으로, 지수가 음의 값이면 현 수준보다 대출을 더 깐깐하게 할 것이란 응답이 더 많은 것이다. 기업대출의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강화 의견이 많았지만 전 분기보다는 크게 줄었다.한은 관계자는 “생활안정자금과 주택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담보대출, 비대면 신용대출 등에서 가계대출 태도 완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1분기 대출수요 종합지수는 작년 4분기보다 18포인트 올랐다. 전분기보다 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많아진 것이다. 가계 주택대출과 일반대출, 대기업, 중소기업에서 모두 수요 확대가 예상됐다. 기업의 경우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업황 부진 등으로 운전자금 수요 증가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대출 수요는 늘었지만 차주의 신용 위험은 더 커질 것으로 은행들은 예상했다. 국내 은행이 예상한 1분기 신용위험 종합지수는 전분기보다 6포인트 높아졌다. 대기업, 중소기업, 가계 모두에서 신용 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전분기보다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신용 위험은 업황 부진과 자금 사정 악화로 높은 수준이 이어질 것”이라며 “가계 역시 소득 개선이 지연되고 채무상환 부담이 지속되면서 신용 위험이 더 커질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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