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화 '뇌 쩍 갈라지며 하얀 수증기가…' 항암 대신 자연치료 중

대한민국 뉴스 뉴스

윤석화 '뇌 쩍 갈라지며 하얀 수증기가…' 항암 대신 자연치료 중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joongangilbo
  • ⏱ Reading Time:
  • 25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3%
  • Publisher: 53%

지난해 8월 연극 ‘햄릿’ 공연을 마친 후 영국 출장지에서 쓰러졌다.

정말 그랬다. 뇌종양 투병으로 인간 윤석화는 쇠약했어도, 배우 윤석화는 짱짱했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북촌의 손바닥 만한 정원이 딸린 아담한 한옥 마루에 놓인 환자 침대 위에서 그는 기자를 맞았다. 티셔츠를 뒤집어 입고, 수술 후유증으로 앞니 4개가 빠진 채였다. 침대 한켠에 건강음료가 담긴 젖병까지. 마음이 짠했다. 그런데 카메라가 등판하니 다른 사람이 됐다. 꽃단장에 간병사의 도움이 필요했지만, 카메라 앞에선 당장 모노드라마를 시작할 듯 ‘연극 여제’의 아우라를 뿜어댄다.윤석화는 주먹만한 머리에 지름 6㎝나 되는 종양이 들어 있었다. 20시간 대수술을 받고 사경을 헤맸다. 한때는 ‘상황이 몹시 안 좋다’는 분위기였지만, 최근 부쩍 건강해진 모습으로 외출을 시작했다. 지난달 30일 손숙의 60주년 기념 연극 ‘토카타’에도 우정 출연했다. 1년여 삶과 죽음의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다시 밟은 무대가 죽음을 앞둔 여인의 삶에 대한 찬가라니.

쓰러지던 날은 기억하세요.“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 재공연 때문에 런던에 갔는데, 하루종일 일정이 많아 힘들더군요. 호텔로 가면서 후배한테 집에 신라면 있으면 좀 가져오라고 전화를 걸었죠. 얼큰한 라면과 김치를 먹으면 메스꺼움이 사라질 것 같아서요. 후배가 왔길래 잠깐 드러누웠는데, 갑자기 뇌가 쩍 갈라지며 하얀 수증기가 나오는 듯한 환각이 들더니 그 다음부턴 모르겠어요. 후배가 에어 앰뷸런스를 수배해서 한국에 보냈고, 긴급수술을 받고서 정신 차렸으니까.” 그때 병을 아신 건가요.“워낙 병원을 잘 안 가는 사람이니까요. 웬 뇌종양? 아인슈타인 같은 천재들이나 걸리는 병 아닌가? 웬만한 걸 하나 주시면 되지 뭐 이런 거룩한 암을 주시나 너무 기막혀서 웃음이 나왔죠.” 병원 탈출을 시도하셨다고.“입원 치료가 괴로웠어요. 방사선 치료로 쇠약해져서 혈관도 안 잡히는데, 새벽마다 들어와서 주사바늘을 찔러대니까요. 육체적으로도 아프지만 정신적으로도 고문이었어요.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joongangilbo /  🏆 11.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르포+] '휴지 대신 손수건 드려요'…제로웨이스트 카페 가보니[르포+] '휴지 대신 손수건 드려요'…제로웨이스트 카페 가보니서울 은평구 한 제로웨이스트카페에서는 휴지 대신 손수건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이지현기자〉 '일회용 티슈 대신 손수건 냅킨'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사진의 기억] 구름 타고 하늘로 떠나는 날[사진의 기억] 구름 타고 하늘로 떠나는 날하얀 상복을 입은 상여꾼들이 메기는 구슬픈 소리는 죽은 자보다 산 자가 들어야 할 노래 같다. 죽음을 대하는 태도는 삶을 대하는 태도와 직결된다. 하얀 구름과 하얀 상복과 하얀 꽃상여가 하늘로 가는 길을 하얗게 밝혀주는 것 같았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사교육비 통계에 빠져 있는 ‘영유아와 N수생’도 조사한다사교육비 통계에 빠져 있는 ‘영유아와 N수생’도 조사한다교육부가 초·중·고교에 이어 영유아와 ‘엔(n)수생’ 사교육비 실태 파악에 나선다. 그간 사교육비 통계가 초·중·고 학생을 둔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직장인 70% “임금체불 원인은 사업주 솜방망이 처벌 때문”직장인 70% “임금체불 원인은 사업주 솜방망이 처벌 때문”직장인 10명 중 4명 이상이 임금체불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체불 원인에 대해선 10명 중...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울산지역 초중고생 10명 중 3명은 다문화 학생···최근 11년간 5배 이상 증가울산지역 초중고생 10명 중 3명은 다문화 학생···최근 11년간 5배 이상 증가올해 울산지역 초·중·고교의 다문화가정 학생이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08 04:4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