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내내 들끓었던 젊은 세대의 '공정'에 대한 열망을 마치 자신이 해결해줄 것처럼 떠들었지만 취임 직후부터는 이에 침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국민의힘은 취임 100일 백서를 발간하며"참으로 많은 실적을 거뒀다"고 자화자찬했지만 임기 극초반임에도 20-30%대의 국정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세간의 평은 많이 달라 보인다. 절반 가까운 국민이 지지한 후보였음에도 이렇게까지 지지율이 추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실제로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공공연히 공정과 상식을 내세웠다. 대통령 후보 출마 선언 당시 윤 대통령의 뒤에는 '공정과 상식으로 국민과 함께 만드는 미래'라는 문구가 써져 있었고 국민의힘의 대선 정책 공약집 제목 역시 '공정과 상식으로 만들어가는 새로운 대한민국'이었다.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기재 논란에도"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았다"며 사과한 이유는 그만큼 윤 대통령이 '공정과 상식'을 강조했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내내 들끓었던 젊은 세대의 '공정'에 대한 열망을 마치 자신이 해결해줄 것처럼 떠들었지만 취임 직후부터는 이에 침묵했다. 침묵과 함께 윤 정부는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나 박순애 전 교육부장관과 같은 고위직 인사부터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의 사적채용 논란에 이르기까지 공정과는 정반대의 인사를 보여줬다.
자유와 경제적 성장을 연관짓는 모습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사에서도 보였다. 윤 대통령은 5·18 기념사에서도"광주와 호남이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 위에 담대한 경제적 성취를 꽃피워야 한다"며"민주 영령들이 지켜낸 가치를 승화시켜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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