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한 ‘영일만 석유·가스전’('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사실상 실패로 끝나면서 지난 8개월간 지속된 논란 과정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1호 안건'으로 시작해 12·3 비상계엄의 이유로까지 꼽혔던 이 프로젝트는 결국 “대국민사기극(더불어민주당)”이라는 비판을 듣게 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한 ‘ 영일만 석유·가스전’가 사실상 실패로 끝나면서 지난 8개월간 지속된 논란 과정이 재조명되고 있다. 대통령의 ‘1호 안건’으로 시작해 12·3 비상계엄 의 이유로까지 꼽혔던 이 프로젝트는 결국 “대국민사기극”이라는 비판을 듣게 됐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을 찾아 ‘국정 브리핑 1호 안건’으로 ‘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전격 발표했다. 대통령이 특정 사업을 직접 발표하는 건 이례적인 일인 만큼 정치권은 물론 시장에서도 국민적 관심이 모아졌다.
당시 윤 대통령은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며 “최근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고 밝혔다.이날 브리핑에 동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대 매장 가능성 140억 배럴은 현재 가치로 따져보면 삼성전자 시총의 5배 정도”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당일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약 453조원이므로, 영일만 앞바다에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석유·가스의 가치가 2260조원이 넘을 것이란 주장이었다.광고하지만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지질탐사 컨설팅 회사 액트지오에 대해 곧바로 여러 의문점이 제기됐다. 글로벌 개발 회사가 아닌 소규모 분석업체인 점 등이 예측의 신뢰성에 물음표를 찍게 한 것이다.
시추 가능성과 신뢰성에 대한 논란은 정치권으로 이어졌고 지난해 12월 ‘2025년 예산 심사’ 국면에서 폭발했다. 당시 정부는 1차 탐사시추를 위해 사업 예산 505억5700만원을 신청했으나 야당은 이 가운데 497억2000만원을 삭감했다. 결국 첫 탐사시추는 석유공사 사업비로 충당됐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예산 삭감을 12·3 비상계엄 선포의 원인으로 들었다. 그는 계엄 선포 9일 뒤 지난해 12월12일 대국민 담화에서 야당에 의해 국정이 마비됐다고 강조하며 그 예시로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꼽았다. 윤 대통령은 “동해 가스전 시추 예산, 이른바 대왕고래 사업 예산도 사실상 전액 삭감했다”며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와 폭거로 국정이 마비되고 사회 질서가 교란돼 행정과 사법의 정상적인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이후 정부는 지난해 12월20일 포항 앞바다에서 40㎞ 떨어진 곳에 시추선 웨스트카펠라호를 투입해 탐사시추 작업을 벌여왔으며, 이는 지난 4일 마무리됐다. 그 결과 6일 정부가 발표한 내용은 사실상의 실패 인정이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대왕고래 유망구조 시추 탐사 결과 일부 가스 징후가 있는 걸 확인했지만, 그 규모가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누리꾼들도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대왕고래가 아니라 대왕구라였다”고 비꼬았고, 또 다른 누리꾼은 “ 처음 뉴스 나올 때부터 대국민사기극이라는 것 눈치 못 챈 사람 있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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