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육과정의 교육과정 총론에 '노동의 가치'가 '일의 가치'로 기술되는 등 각종 문구에서 '노동'이 사라졌습니다. '노동자'라는 표현도 '근로자'로 바꾸고, 반대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표현은 '기업의 자유 및 사회적 책임'으로 바꿨습니다.
지난 11월 9일,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 행정예고안'을 공개했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니 교육부가 개정을 추진하는 내용도, 절차도 문제투성이입니다. 그 내용을 함께 살펴보려 합니다.
12월 2일 열린 역사과 교육과정심의회에서 '자유민주주의' 표현이 들어간 2022 개정 역사과 교육과정 행정예고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14명 가운데 13명이 반대했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 참석한 교육부 관계자들은"심의회는 의결할 수 있는 기구가 아니며 최종 결정은 교육부 장관이 한다"며"표결 결과는 구속력 있는 결정이 아니"라고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시작과 함께 자유를 강조합니다. 지난 8월 15일, 윤 대통령은 광복절 기념사에서 '자유'라는 단어를 33번 말했습니다. 9월 유엔 총회에서도 '자유'를 21번 언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자유'를 위협하는 존재가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자유'를 지키기 위해 일본을 이웃으로 칭하며 관계 개선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또한 반공과 분단, 적대관계를 강조한 것입니다.영화 '암살', '밀정'등을 통해 알려진 독립운동가 약산 김원봉은 일제시대 의열단을 조직해 그 누구보다 민족해방에 앞장선 인물이지만, 한국 독립운동 인명사전에 등재되지 않았습니다. 해방 이후 북녘에서 활동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반공, 분단을 강조하며 한쪽 눈을 가린 채 역사를 바라본다면, 역사를 제대로 알기 어렵습니다.
근로는 '부지런히 일하다'라는 뜻으로 사용자의 관점에서 사용되어 온 단어입니다. 반면 노동은 노동자의 주체적인 역할을 좀 더 강조한 단어입니다. 사용자가 시키는 대로 일하고 주는 대로 받던 역할에서, 사회의 주요 구성원으로 성장해 나간 노동자들의 역할 변화를 보여 주는 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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