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레흐트, 하우턴, 뮌스터... 자전거도시들의 공통점 자전거_원정대 앙제 중소도시의_미래 유럽_도시 살기좋은_도시 김길중 기자
원정대가 출발하기 전 정석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를 모시고 강연을 열었다. 지난해 여름 제자들이 네덜란드에서 한 달 반가량 머물며 자전거와 대중교통과 관련한 연구를 수행 중이었고 이를 격려차 일주일가량 방문하고 온 것을 알고 있었다. 대중교통과 자전거, 보행자가 편리한 도시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정 교수를 통해 선진 도시들의 동향에 관한 강연을 부탁하기 위함이었다.
앙제에서는 역시 '대중교통과 자전거'가 언급된다. 파격적인 대중교통 요금 정책을 통해 도심 내 유동인구가 늘면서 활력이 생겼다. 도심 내 비어있는 상가에는 빈상점세를 부과하기도 했다고 한다. 중심지로의 유동인구를 늘리기 위한 이런 조치들은 효과를 발휘해 많은 도시들에게 주목받는 사례가 됐다고 소개한다.문득 한 가지 의문이 떠오른다. 지역혁신 사례나 미래 지향적 모델을 거론할 때마다 왜 하필 교통이 거론되고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일까? 자전거 이야기를 하면서 가지는 문제의식과도 관련 있다. '자전거가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며 미세먼지와 기후위기를 해결할 좋은 도구라서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게 한다?'는 사실 나의 문제의식이 아니다.
선거 때만 되면 익숙하게 들려오는 단골 레퍼토리가 하나 있다. '유력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어느 대기업을 우리 도시에 유치하고 일자리가 많아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라는 공약과 장담을 하는 정치인들을 많이 봤을 것이다.기업이야말로 자신의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집단이다. 좀 더 나은 여건 속에서 저울질하며 어느 곳에서 기업 활동을 할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은 물론 존재한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세제지원'과 여러 유형의 지원이 이런 선택을 좌우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지자체에서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이라야 대동소이한 차이에 불과하다. 자신들의 요구에 부합할 여건을 살피는 것이 본질적일 것이다.수많은 도시들의 위기에서 교통을 매개로 한 혁신과 활력을 만든 사례는 수없이 많다. 그러나 어느 예에서도 기업유치와 같은 사례는 이상하리만큼 듣기 힘들다.
우리가 찾았던 위트레흐트에는 네덜란드에서 1~2위를 다투는 '라보뱅크'라는 은행의 본사가 위치해 있었다. 아울러 네덜란드 최고의 철도회사의 본거지도 위트레흐트였다. 버스를 타고 지나쳐온 레버쿠젠 인근에서 다국적 회사 바이엘이 후원한 축구장이 보였다. 레버쿠젠의 인구가 17만이라고 한다. 본사가 이곳에 있단다. 프랑크푸르트에는 독일연방은행, 유럽중앙은행 등 일일이 거론키 어려울 정도로 많은 기업들이 본사를 두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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