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는 농구의 자유투처럼 체계적으로 반복되는 도전이 극히 드물다.
신년에 한 해 운세를 보는 사람이 많다. 동양에서만 운에 집착하는 것 같지만, 스티븐 D. 헤일스의 〈운이란 무엇인가〉에 따르면 운은 서양에서도 중시되어왔다. 그리스에서는 운을 티케라는 신으로 의인화하여 숭배했고, 그것이 로마로 건너가서 포르투나가 되었다. 티케도 포르투나도 남신이 아닌 여신이다. 고대인의 유비적 사고방식은 운명의 예측 불가능성을 여성의 변덕스러움과 연결시켰고, 여성처럼 사랑해주면 운도 길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반면 로마 시대의 스토아 철학자들은 운을 철저히 부정했다. 이들은 변덕스러운 운에 당하지 않기 위해 인간적이고 일상적인 모든 행복을 포기했다. 애초부터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면, 어떤 우연도 인간을 불운에 빠트리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당대의 사람들은 사랑과 가족까지 무가치한 것으로 여긴 이들을 ‘돌덩어리 인간들’이라고 조롱했다. ‘성공=실력+운’이라는 공식이 널리 퍼져 있다.
이 책은 한 사람에게 열정적으로 빠져들어 중단하기 불가능한 낭만적 사랑을 대상으로,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저지르는 다양한 인지적 실수를 유형별로 살펴본다. “사랑은 비대칭적이다. 양쪽 모두 열렬히 사랑하는 행복한 경우도 있지만 아예 사랑받지 못하거나 동일한 강도로 사랑받지 못하는 상태에서 사랑하는 경우도 흔히 나타난다. 사람은 자신과 동일한 경향을 띠지 않거나 동일한 경향을 띠더라도 강도가 훨씬 낮은 상대에게 마음이 기울어지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 사랑은 대칭이 아니라 비대칭이라는 지은이들의 주장은 사랑에 대한 가장 흔한 오해를 바로잡는다. 그렇다고 해서 이 주장을 스토커에 대한 면죄로 오해하면 안 된다. 여기서 말하는 비대칭은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 일어나는 것이므로 일방적 강요와 위력인 스토킹과는 다르다. 낭만적 사랑은 합리화에 기대고 있는데, 심리학에서 ‘합리화’는 부정적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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