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전날 '중국발 해킹' 의혹을 둘러싼 미스터리 해킹의 목표는 단순히 웹사이트를 마비시키는 방해 행위보다는 기밀을 훔치는 첩보 활동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더 타임스지는 첩보 문서를 인용해 보도했으나, 우크라이나 보안 당국은 해커에게 그 어떤 정보도 넘겨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폭로를 축소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여 혼란을 가중시켰다.한편 지난 4일 영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더 타임스지의 보도는 "완전히 무책임하며 전혀 신뢰할 수 없는" 내용이라면서 중국을 향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그러나 일부 서방 관료들은 사건 내막이 이보단 더 복잡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 측 해커들이 폴란드뿐만 아니라 심지어 러시아, 벨라루스의 시스템도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그러면서 "러시아는 최근 들어 중국 사이버 활동의 주요 대상이 된 것으로 관측된다"라고 덧붙였다.
비록 여러 전문가와 사이버 보안 기업들이 중국이 사이버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관련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나, 실제로 중국의 사이버 활동이 러시아를 겨냥했는지는 독립적으로 검증할 수 없었다. 또 다른 한 가지 이상한 점은 바로 이러한 중국의 공격이 마치 아마추어들이 벌이는 듯한 느낌을 풍기며 일반적인 경우 보다 더 '시끄럽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해커들이 적발되는 것에 대해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전 세계에 널리 흩어져있는 서버와 시스템을 이용해 표적에 접근하는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이번에는 서방 국가의 시스템을 통해 접근했다는 것이다.중국은 한결같이 자국과 사이버 첩보 활동의 연관성을 부인해왔다. 오히려 최근 들어서는 서방 정부, 특히 미국이 자국의 네트워크를 해킹하려 들고 있다면서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중국 정보 당국은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 내 목표물을 겨냥한 이번 사이버 활동은 전혀 은밀하지 않은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설명할 수 있는 한 가지 이론은 바로 이번 사이버 활동이 '가짜 깃발 작전'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번 전쟁을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러시아에 대한 첩보활동을 벌일 기회로 이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리고 '가짜 깃발 작전'설을 주장하며 서방 국가에 그 비난의 책임을 전가하려 들지도 모른다.관련 토픽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부차 학살…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가는 ‘변곡점’ 되나이 대량 학살의 충격으로 평화협상은 사실상 중단됐고, 서구는 새로운 경제제재와 무기지원 계획을 쏟아내는 중이다. 러시아는 자신들의 전략적 목표에 따라 전선의 축을 동·남부 지역으로 옮기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의 수렁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우크라이나, 돈바스 주민에 “최대한 빨리 탈출하라”“지금 당장 대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포화 속에 휩싸인 채 죽음의 위협에 직면할 것이다. 그때는 우리도 도울 방법이 없다” (이리나 베레시추크 우크라이나 부총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지금의 우크라이나, 도처에 이별이 부유하는 곳“이반, 이반….”이반 스크리프누크의 어머니 루바가 관 속의 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있었다. 아들의 손에 입을 맞추고, 아들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아들의 이름을 읊조렸다. 남편과 사제가 루바의 팔을 당겨 아들과 겨우 떼어놓았다. 군인들이 관 뚜껑으로 아들을 덮었다. 관을 땅속에 내리기 전에 우크라이나 국가가 울려 퍼졌다. 조문객과 군인, 사제들은 가슴에 손을 얹었지만, 그녀는 손을 아들 쪽으로 내뻗으며 뭔가 중얼거리고 있었다. 관이 땅속에 내려가고, 흙으로 덮일 때까지 그녀의 입술은 멈추지 않았다. 이반은 바로 전날 장례식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여러 나라 협회가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돕고 있다우크라이나는 지금 전쟁터다. 전쟁 전 인구 22만명이던 중부 지역 도시 크로피우니츠키는 수도 키이우로 향하는 러시아군의 진격로에 위치해 있다. 개전일인 2월24일. 이 도시에도 포탄이 떨어졌다. 그 사흘 전 크로피우니츠키에선 연령대별 남녀 선수가 참가한 베이스볼5(5인제 야구) 전국대회가 열렸다. 크로피우니츠키는 우크라이나 야구에서 메카와 같은 곳이다.이 도시 시민 올렉산드르 바이노흐라도프 씨(42)는 이 대회 운영과 홍보를 도왔던 야구 기자다. 2000년대 중반부터 지역 스포츠 주간지에 야구 기사를 게재해왔다. KBO리그 두산 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