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韓의용군 더 있다…'드론 뜨는 순간 포격' 전쟁의 공포 SBS뉴스
"최전방에는 더 이상 주민이 없어 들리는 소리라곤 총성과 포성뿐입니다. 드론이 뜨는 순간 휘파람 같은 바람 소리와 함께 포탄이 날아옵니다. 이 찰나의 순간에 집중해야 포탄의 방향을 짐작할 수 있죠."지난해 전쟁 초기 이근 전 대위 등 일부 한국인이 우크라이나에서 참전했다가 귀국한 적이 있으나, 전쟁이 발발한지 1년이 되는 현재도 한국인 의용군이 현지에서 활동 중인 사실이 이번에 새로 확인된 것입니다.김 팀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맞아 그 실상을 알리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자청했습니다.
특수전사령부와 국가정보원에서 9년 가까이 활동한 김 팀장은 해군 장교 입대를 준비하던 중 전쟁이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 같고, 과거 한국이 받은 도움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에 지난해 4월부터 준비한 끝에 10월 말 우크라이나에 입국했다고 합니다. 그는"제 증조부는 일제 치하에서 독립운동을 했고, 조부는 한국전쟁에서 총상을 입었다"며"당시 세계 각국의 지원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 우리가 이번 전쟁에 무관심하다면 나중에 제2의 한국전쟁이 벌어질 경우 어느 나라가 우리를 돕겠나"고 반문했습니다.이처럼 실전 경험과 의지를 갖춘 김 팀장에게도 우크라이나의 전장은 혹독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그는"최전방에는 더 이상 주민이 없어 들리는 소리라곤 총성과 포성뿐"이라며"장갑차를 타면 소리가 수 ㎞ 밖까지 들리기 때문에 멀리서부터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포격으로 망가진 길과 땅바닥을 제대로 보지 못해 발목과 무릎에 큰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고, 여기에 사방으로 모자라 하늘의 드론까지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 이 같은 어려움을 더욱 키웁니다.
그는"전선에서 다들 이 정도 부상은 달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도 많은 젊은이들이 자원 입대했다"며"제게 삶이란 단순히 숨 쉬는 게 아니라 스스로 인정할 수 있게 의미있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김 팀장은"걱정하실까봐 아직 알리지 않았지만, 이제는 아실 때도 된 것 같다. 적당한 때 말씀드리려 한다"고 했습니다. 여권법 위반으로 귀국 후 처벌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는"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온 만큼, 사형이 아닌 이상 처벌을 걱정하지 않는다"며"저 자신이 불의를 외면할까 두려울 뿐"이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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