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은 최근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 대출 혐의 등 금융사고로 인해 내부통제 강화에 압박받고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금융은 26일, 그룹 내 감찰 전담조직인 윤리경영실을 신설하고, 그 책임자로 검사 출신 이동수 변호사를 영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금융이 그룹 내 감찰 전담조직인 윤리경영실을 신설하고, 그 책임자로 검사 출신 이동수 변호사를 영입했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최근 우리금융은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 대출 혐의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요. 손 회장 경우 말고도 올해 들어 알려진 금융사고가 네 건에 이를 정도여서, 내부통제 강화에 대한 압박을 대내외적으로 거세게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날 발표된 윤리경영실 신설은 그 연장선에서 이뤄진 것인데요. 그 책임자로 검사 출신 인사를 선택했다는 점은 일단, 파격적으로 보입니다. 금융권의 내부통제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면서 '준법감시인'을 두는 경우가 최근 늘고 있는데요. 법학을 전공한 내부 발탁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고유 직무를 수행하면서 발견된 문제점을 감사위원회에 보고하는 형태라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 비춰보면 외부인을, 그것도 '안방'에 앉힌 셈이니 파격적인 인사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감찰 전담 조직의 수장으로 영입했으니, 그 전문성에서 준법감시인과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검사 출신 인사를요. 이동수 변호사가 누군지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이분, 한때 '기업 저승사자'로 통했던 서울 서부지검 형사 5부 출신이더군요. 과거에 한화그룹이나 태광그룹 등 대기업의 비자금을 동시에 수사하면서 '제2의 대검 중수부'로도 불렸던 곳이 바로 서부지검 형사 5부입니다. 그 후 경력에서도 기업 수사 전문가로서의 면모가 나타납니다. 이 변호사가 첫 부장검사로 재임한 곳은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로 기업·부동산범죄전담부서였습니다. 2018년 2월 삼양식품 경영 비리 의혹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는데, 당시 부장검사가 이 변호사였습니다.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 부장검사 시절에는 안국약품 대표이사를 구속시키기도 했습니다.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회사 연구원들 혈액을 임상시험에 이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사건이었는데요. 수사 과정에서 의사들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까지 드러난 바 있습니다. 그 후 이 변호사는 대전지검 형사 3부 부장검사,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 부장검사, 의정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역임한 후 2022년 8월 검찰을 떠났습니다. 현재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입니다. 이와 같은 경력을 감안했을 때, 우리금융으로서는 적임자를 영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파격적이란 말과 파격은 완전히 다릅니다. 사전적 의미 그대로 일정한 격식, 이제까지 우리금융의 내부통제 방식을 깨뜨린다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닐 겁니다. 우리금융 발표만 봐도 윤리경영실이 맡을 일은 임원 감찰, 윤리 정책 수립 및 전파, 내부자신고제도 수립 및 운영 등으로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 변호사 혼자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결코 아니라는 거죠. 임종룡 회장은 오늘'우리금융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에 나설 것'이라고 각오를 밝히면서 '무신불립(無信不立,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이란 사자성어를 인용했습니다. 윤리경영실의 실제 가용 인력이 어느 정도인지, '무신불립'의 다음 단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다음은 경제부가 골라 본 그 외 오늘의 경제뉴스. 이른바 '단통법'이 10년 만에 없어집니다. 오늘 국회는 본회의를 통해 단말기 공시 지원금 제도와 추가 지원금 상한을 없애는 등의 단통법 폐지안을 의결했습니다. 휴대폰 가격, 떨어질까요? 여성이 실질적으로 소유하거나 경영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 숫자가 전체 기업의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경제연구소의 '2022년 기준 여성 중소기업 현황'에 따르면 이같은 경우가 325만 9211개로 역대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다만 증가율은 2021년과 비교했을 때 2.4%P 낮아졌다고 합니다. 연도별 증가율은 2020년 6.4%, 2021년 6.3%, 2022년 3.9%였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 결과 2023년 폐업사업자 숫자가 2006년 이후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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