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 세월호 기억 대표성 416 김성훈 기자
몇 년 전 일이었다.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추모 주기를 앞두고 몇몇 직장 동료들에게 사내에서 관련한 작은 추모 행사를 열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을 전했다. 내가 다니는 직장이 시민사회 영역에 속해 있기도 하고, 이미 그 전에도 다양한 사내 커뮤니케이션 기획들을 함께 해왔던 동료들이었기에 큰 무리가 없으리라 생각했다.
개인적인 아쉬움은 있었지만 동료들의 해당 결정을 존중해야 했으므로 사내 행사는 예상보다 축소해 진행하자고 최종적으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준비 과정 내내 나는 그 동료들의 말이 가슴에 남았다. 내가 무언가 그에 관한 부연을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나는 왜 그들을 설득할 수 없었을까? 그 이후로 퍽 시간이 지났지만 이제야 나의 대답을 이 자리를 빌려 동료들에게 털어놓고 싶다. 우리가 특별히 세월호 참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상에는 동료들의 말처럼 무수히 많은 사건과 안타까운 죽음이 산재되어 있다. 그것을 일일이 기억하고 추모한다는 것은 아마도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몇몇 사건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바로 그 사건들의 대표성을 지니고 있다.
세월호 참사가 기억되어야 할 하는 이유는, 그 가슴 아픈 사연을 넘어 '국가의 역할'과 '사회 구조'에 대한 총체적인 질문을 해당 사건이 대표하기 때문이다. 물론 동류의 사건들도 많았고 모든 사건이 규모나 내부 사연 등으로 그 우위가 감히 재단될 수는 없다. 다만 세월호 참사가 그와 비슷한 질문을 던지는 다른 사건들을 대표하여 사회적 공감대를 부력으로 삼아 비로소 수면 위로 등장했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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