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성조숙증 치료를 받는 아동의 증가세가 뚜렷합니다. \r성조숙증 사춘기 키 \r✔ '구독' 후 열람 가능한 기사입니다. 구독자들께는 재미있는 뉴스를 보내드려요.
성조숙증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 출판사 꿈꿀자유를 운영하는 강병철 대표다. 강 대표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과정을 밟았다. 대학병원을 거쳐 개원까지 했지만, 건강상의 문제와 집안 사정 등의 이유로 2008년 캐나다에 이민을 갔다. 사실 영국 이민을 생각해 영국 의사 자격을 취득하기도 했지만, 캐나다에 정착한 후엔 의학 서적을 주로 취급하는 출판사를 차렸다. 아이가 아프고 나서야 의사에게 제대로 설명조차 듣지 못하는 환자의 상황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그런 그가 성조숙증에 꽂혀 『우리 아이 성조숙증 거뜬히 이겨내기』까지 출판한 건 의사로서 일하며 검증되지 않은 불안이 가장 눈에 많이 띈 병이었기 때문이다. 사춘기가 빨리 왔다는 뜻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성조숙증 진단을 받은 소아·청소년은 2016년 8만6352명에서 2020년 13만6334명으로 58%나 늘었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강 대표의 생각이다. 지난달 31일 줌으로 만난 그는 “성조숙증을 겪는 아이라 해도 대부분 정상 범주에서 클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출판사를 통해 펴낸 『우리 아이 성조숙증 거뜬히 이겨내기』는 미국 소아내분비학계 권위자인 폴 카플로비츠의 책이다. 그는 “성조숙증에 걸리면 키가 크지 않는다거나 환경호르몬 때문에 성조숙증이 증가했다는 믿음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과도한 불안에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비싼 검사나 치료부터 받을 게 아니라 식단과 운동부터 챙겨야 한다”고 주장했다.성조숙증, 대부분은 치료 필요 없어 검사부터 받지 말라고 하셨지만, 검사가 필요한 아이도 있지 않을까요?딸을 키우는 양육자라면 좀 더 유심히 살피긴 해야 해요. 성조숙증은 대부분 여자아이에게 나타나거든요. 발병률을 보면, 여아가 남아보다 5~10배 정도 많아요. 여자아이는 만 6세 전에 2차 성징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으세요.
4~6개월 경과 관찰해도 늦지 않아 그럼 이렇게 여쭐게요. 성조숙증이 의심될 경우 받아야 할 최소한의 검사가 있나요? 이걸 알면 과도한 의료 소비를 막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꼭 받아야 하는 검사는 없습니다. 지구상 어느 나라를 가도 우리나라만큼 성조숙증 관련 진료가 많이 이뤄지는 나라는 없어요. 불필요한 검사를 하는 거죠. 왜 그렇죠? 보통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려면 몇 개월 기다려야 하잖아요. 그렇게 기다려 어렵게 의사를 만났어요. 그랬더니 의사는 엑스레이 한장 찍더니 4~6개월 뒤에 오라고 한단 말이죠. 의사는 별다른 설명도 없어요. 대학병원이 다 그렇잖아요. 환자가 밀려 있으니, 별문제가 없어 보이는 환자에겐 시간을 들여 상세하게 설명할 여유가 없죠. 부모는 이 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의사는 사소한 거로 취급하니 답답할 노릇이고요.
부모 입장에선 4~6개월 동안 마냥 손 놓고 있기도 불안할 것 같아요. 그래서 불안감을 조장하는 소위 ‘공포 마케팅’ 잘 먹히는 겁니다. 인터넷에서 성조숙증을 검색하면 기사로 포장한 광고가 엄청나게 나옵니다. ‘쇼닥터’도 양육자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고요.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뭐라도 하는 게 나을 수 있지 않나요? 그렇지가 않아요. 병원에서 의사가 4~6개월 뒤에 다시 오라고 했을 때 몇 명이나 다시 올 것 같아요? 10명 중에 1, 2명 될까 말까예요. 그 사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약을 먹고 치료를 받느라 정작 가장 중요한 걸 놓치는 거죠. 의사 입장에선 환자가 과학적으로 검증조차 제대로 안 된 치료를 받느니 차라리 어느 정도 검사를 해주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아이, 키 안 크면 책임질 거냐”고 말하는 분도 있습니다. 검사든 치료든 해달라는 대로 해주고 돈이나 버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는 의사가 생기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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