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논픽션 : 본헌터㉒] 머리뼈의 역사옛 한반도 사람과 현대 한국인을 비교해 얼굴이 넓적한 정도를 탐구해보니
옛 한반도 사람과 현대 한국인을 비교해 얼굴이 넓적한 정도를 탐구해보니 머리뼈 계측기. 유해를 발굴한 뒤 감식과정에서 사용하는 도구다. 사진 고경태 *편집자 주: ‘본헌터’는 70여년 전 국가와 개인 사이에 벌어진 집단살해사건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이야기다. 아무데나 버려져 묻힌 이들과, 이들의 행방을 추적하며 사라진 기억을 찾아나선 이들이 주인공이다. 매주 2회, 월요일과 수요일 인터넷 한겨레에 올린다. 극단 신세계가 글을 읽어준다. ‘왜 서양인이 선글라스 끼면 더 폼이 나지?’ 한가하고 유치한 소리 같은가? 서구 숭배라는 지청구를 들을 수도 있다. 개인의 차이를 무시한 주관적 평가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오래 전부터 선주가 붙들고 온 화두였다. 아시아인들보다 서양인들의 선글라스 낀 모습이 더 근사해보였다. 선주는 그 이유를 얼굴형에서 찾았다. 자료를 찾아보면, 서양인들의 얼굴이 평균적으로 더 갸름하고 광대뼈가 뒤로 향해 있었다.
장두는 머리 길이와 너비의 비율상 ‘좁고 긴 머리’에 해당하고, 단두는 그 반대였다. 단두란 한마디로 “넓적한 머리”라는 뜻이다. 일제 강점기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 어른 남자들의 평균 머리뼈 길이는 175㎜, 여자는 168㎜였다. 선주는 여기서 거꾸로 그 이전에 한반도에서 출토된 인골의 머리뼈와 아래턱뼈 기록을 찾아 분석을 시도했다. 그중 하나의 논문이 ‘한국 후기 플라이스토세 호미니드의 머리뼈 변화’였다. 후기 구석기 시대 사람의 머리뼈는 198.3㎜로, 유일하게 200㎜에 가까웠다. 이는 1980년 평양의 구석기 시대 유적에서 나온 용곡 사람과 만달 사람을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신석기 시대 사람의 머리뼈 길이는 170~190㎜로 다양했다. 청동기 이후는 174~178㎜로 오늘날과 비슷했다. 선주는 이 머리뼈 길이 분석을 근거로 북한에서 주장해온 “구석기시대부터 한국인들이 한반도에 살았다”는 주장을 논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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