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아이돌들은 요즘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갑자기 팬들이 바퀴벌레가 된다면 어떻게 하실 거예요?'
"존재감 확인 열망" MBTI 열풍과 맞닿아... OTT에 관련 콘텐츠 등장 배경
유명 가수들이 '갑자기 팬들이 바퀴벌레가 된다면?'이란 질문을 받고 인터넷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답변하고 있는 모습.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순으로 로이킴, 샤이니 태민, 비투비 서은광, NCT 런쥔, 세븐틴 승관 정환. 각 영상 캡처 K팝 아이돌들은 요즘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갑자기 팬들이 바퀴벌레가 된다면 어떻게 하실거예요?" 뜬금없는 물음에 아이돌 대부분은 놀란 토끼 눈을 하고"네?"라고 되묻기 일쑤다. 당황할 틈도 없이 '요즘 가장 유행하는 질문'이라며 우격다짐으로 대답을 요구받고 나면 그때부터 아이돌들의 아무 말 대잔치는 시작된다." 바퀴벌레로 만든 마법사를 찾아 혼쭐내 준 뒤 마법을 풀어주겠다"부터"집에서 키우겠다"까지. 이 엉뚱한 답변들을 공유하며 K팝 팬들은 좋아하는 아이돌의 성격을 성격유형지표처럼 추론하며 즐겼다. 동시에 K팝 아이돌이 팬, 즉 나를 얼마나 생각하는지를 그 답변으로 확인하려 했다.바퀴벌레 질문 놀이가 시작된 트위터 게시글.이런 움직임은 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바퀴벌레 질문 놀이'에서 비롯됐다.
Z세대가 쏘아 올린 바퀴벌레 질문은 부모에게로 향한다. 이는 그야말로 한 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시대에 '나'는 자기 자신이나 가족만이 책임져 줄 수 있다고 믿는 가족주의적 생존 사고가 그만큼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읽히기도 한다. 박유선씨는"살다 보니 혼자 동떨어진 기분이 들었다"며"엄마가 '징그러워도 먹이 주고 같이 살겠다'고 답을 하니 언제나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데 감정이 북받쳐 오르더라"고 말했다.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는"바퀴벌레는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번식력과 생존력을 자랑하지만 아무도 좋아하지 않아 존재를 강력하게 부정당한다"며"단군 이래 최대 스펙을 가졌다는 Z세대가 바퀴벌레로 존재감을 확인하는 것은 사회에서 미움 받는다고 여기는 그들이 '1인분'이라 강조하는 제 역할을 찾지 못하는 세태에 대한 역설"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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