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세의 나이로 별세한 와타나베 쓰네오 일본 요미우리신문그룹 본사 대표이사 겸 주필은 한·일 국교 정상화 교섭, 김종필-오히라 메모 단독 보도 등으로 한국-일본 관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와타나베 쓰네오 일본 요미우리신문그룹 본사 대표이사 겸 주필이 19일 오전 도쿄도 병원에서 폐렴으로 별세했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향년 98세. 신문에 따르면 와타나베 대표는 지난달 말까지 임원 회의 등에 참석했으나 최근 몸 상태가 나빠져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는 와타나베 대표 별세 소식을 듣고 “총리 재임 중에 조언과 따뜻한 격려를 받았다. 한 시대가 끝났다는 느낌”이라고 교도통신에 말했다. 도쿄대 철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50년 요미우리신문에 평기자로 입사해 워싱턴 지국장, 편집국 총무 겸 정치부장, 전무이사 주필 겸 논설위원장, 그룹 본사 대표이사 사장, 회장을 지냈다. 1950년대 정치부 기자 시절 정계 거물이었던 오노 반보쿠(1890∼1964)의 신임을 얻었고 한·일 국교정상화 교섭 시기에는 오노의 담당 기자 겸 참모로서 한·일 간 비밀 교섭에 참여했다.
1960년대 초 박정희 정권 이인자이던 김종필 당시 중앙정보부장을 오노 당시 자민당 부총재와 연결한 것도 고인이었다. 이 과정에서 ‘김종필-오히라 메모’를 단독 보도했다. 1991년 사장에 취임한 고인은 현역 정치인을 능가하는 막후 영향력을 발휘하며 주요 정권 개각과 총리 인선에 개입했다. 2007년 9월 아베 신조 총리(1954∼2022)가 사퇴하자 자민당 내 파벌 지도자들을 움직여 후쿠다 야스오를 차기 총리로 지목해 성사시켰다. 고인은 또 정치인이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서 공식 참배하는 것을 비판했다. 그는 2006년 한 대담에서 “군국주의를 부채질하고 예찬하는 전시품을 늘어놓은 박물관을 야스쿠니신사가 경영하고 있다. 그런 곳에 총리가 참배하는 것은 이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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